새해 쇄신 작업 속도 내는 카카오…올해 첫 준신위 연다

뉴스1

입력 2024-01-08 08:10 수정 2024-0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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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열린 준신위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카카오가 올들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번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회의를 열고 계열사 준법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를 개편하고 매주 월요일 열던 비상경영회의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준신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EG빌딩에서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회의에 이어 계열사의 조직도와 준법 윤리 규정, 윤영 규정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외부 집행기구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293490),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준신위와 협약을 맺고 준법경영에 동참한다.

준신위가 카카오 그룹을 견제·감독하는 외부 조직이라면 내부에는 ‘CA협의체’가 있다. 이는 그룹의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카카오는 지난 2일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CA협의체를 의장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동의장을 맡아 쇄신 경영 전면에 나선다.

CA협의체는 이른 시일 내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논의할 아젠다(안건)를 세분화해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CA협의체 산하에는 협약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인사를 지원하는 총괄 부서도 설치한다. 오는 4월까지 카카오 계열사 임원 절반의 임기가 만료돼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도 예상된다.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던 카카오의 비상경영회의는 대대적인 재정비에 나선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김 위원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하는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

카카오는 비상경영회의 대신 CA협의체를 개편하고 2월부터 매달 그룹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쇄신을 빠르고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의 쇄신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애초 카카오가 지난해 발표하기로 한 생성 AI ‘코GPT 2.0’ 공개 일정도 연기됐다. 또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진출을 위해 준비하던 인수합병(M&A)이 각종 논란에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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