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작년 프리미엄폰은 사상 최대 매출

박현익 기자

입력 2024-01-08 03:00 수정 2024-0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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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달러 이상 제품 매출 6% 성장
전체 스마트폰 매출액의 60% 차지
中-印-중동-아프리카서 급성장세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고금리, 경기 침체 여파로 주춤했지만 프리미엄폰 부문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00달러(약 78만 원·도매가 기준)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폰은 판매량 기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1(24%)을, 매출액 기준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됐다. 1000달러 이상 최고급 폰은 전체 프리미엄폰 시장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지며 소비자들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기기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신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이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됐다”며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중저가에서 바로 프리미엄폰 시장으로 트렌드가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장은 중국과 인도, 중동, 아프리카(MEA) 등 지역에서 이끌었고, 이 지역들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신기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도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71%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2022년(75%) 대비 소폭 하락했다. 빈자리는 삼성전자(17%)와 중국 화웨이(5%)가 각각 점유율 1%포인트, 2%포인트를 늘리며 가져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폰 부문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실적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체마다 차별화를 통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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