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차관 “과학기술계 카르텔 있다”… 8가지 사례 공개
지민구 기자
입력 2023-12-20 18:43 수정 2023-12-20 18:46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12.18 뉴스1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배경으로 지목된 ‘과학기술계 카르텔’을 연구 과제명과 기관 실명을 언급하며 지적했다.
2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12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대덕이노폴리스포럼’에 참석해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조 차관은 강연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카르텔 8가지 사례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료가 공개적으로 과학기술계 카르텔을 언급하며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차관은 발표 자료를 통해 ‘제목만 바꿔가며 연구를 지속하는 사례’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용 후 핵 원료’ 사업을 직접 지목했다. 과학기술계에선 조 차관이 거론한 이 사업이 파이로프로세싱(사용 후 핵 연료 처리기술) R&D 과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관리 기관인 한국연구재단도 카르텔의 사례로 꼽았다. 조 차관은 연구재단에서 정부 R&D 예산을 활용한 과제를 기획할 때 특정 연구실이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기업체에 R&D 사업을 맡기고 일부 과제는 내정된 교수에게 주는 편법도 꼬집었다. 출연연이 직접 특정 교수에게 과제를 주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관행이라는 게 조 차관의 설명이었다.
조 차관은 강연을 마치며 개인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R&D 예산 편성과 조정은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도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주관하고 있다. 조 차관이 초청 강연을 진행한 행사는 과학기술계 원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비즈N 탑기사
- “여대 출신 채용 거른다” 커뮤니티 글 확산…사실이라면?
- “하루 3시간 일해도 월 600만원”…아이돌도 지원한 ‘이 직업’ 화제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삶의 속도와 온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33〉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한국인 28살부터 33년간 흑자인생…43살 노동소득 4290만원 ‘정점’
- 서울 전세시장 숨 고르기…‘올파포’ 입주에 송파·강동 1억 ‘뚝’
- “예금자보호한도 확대에”…금융사 예보료 인상도 불가피
- 올해 종부세 대상 55만명·5조원 규모…12월16일까지 납부해야
- 눈가 주름=치매 조기 경고…많으면 최대 2.5배 더 위험
- 제주 ‘올해 최우수 공영관광지’ 어디일까?…“돌문화공원”
- “퇴근길에 대출상담 받으세요”… 저녁까지 문 여는 은행들
- “딸기 1kg 케이크부터 딸기 타워 빙수까지”… 겨울 딸기 맞이하는 업계
- 자체 칩-OS 탑재 화웨이, ‘스마트폰 굴기’ 시험대
- 종부세 대상 소폭 늘어난 55만명…1인당 평균 세액 14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