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축제 ‘블리즈컨’ 4년 만에 개최… MS 인수된 후 첫선

김하경 기자

입력 2023-11-06 03:00 수정 2023-1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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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 신작 발표 이벤트
MS 게임 부문 스펜서 사장 등장
“블리자드 본질 더욱 발전시킬 것”


‘블리즈컨 2023’에서 오버워치2와 케이팝그룹 르세라핌의 협업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블리즈컨 홈페이지 영상 캡처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23’이 4년 만에 열렸다. 블리즈컨은 글로벌 게임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발표 행사 겸 팬 축제다. 이번 블리즈컨에는 특히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을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필 스펜서 게임부문 사장이 깜짝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즈컨 2023은 3, 4일(현지 시간)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크리스 메츤 워크래프트 유니버스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비롯한 블리자드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바라 대표는 블리즈컨 개막을 알리는 인사말을 마치며 “무대 뒤에 여러분이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게임을 함께해온 내 친구를 환영해 달라”며 스펜서 사장을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MS는 지난해 1월 정보기술(IT)업계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 달러(약 94조 원)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21개월 만인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이를 승인하면서 인수 절차가 완료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다.

스펜서 사장은 “블리자드의 오랜 유산과 경이로운 혁신적 개발, 세심한 배려와 장인 정신에 힘입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더 훌륭한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약속”이라며 “블리자드가 엑스박스(MS의 게임 플랫폼)의 일원이 된 만큼 우리는 블리자드를 특별하게 만든 본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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