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앰프의 역할은?
동아닷컴
입력 2023-10-05 18:08 수정 2023-10-05 18:10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플레이어, 앰프(Amplifier), 스피커 등의 조합으로 고음질 사운드를 재생하는 기기입니다.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구성이나 사용법이 복잡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비쌌거든요. 수천만 원은 기본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음악 듣기가 편해지면서 보다 좋은 음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그에 맞춰 하이파이 오디오 제조사도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거든요. 그만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테리어 가구로 자리 잡으면서 디자인이나 컬러로 차별화를 둔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앰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플레이어나 스피커에 비해 생소한 기기이다 보니 역할이나 필요성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죠. 마침 avmXXXXX 님도 앰프에 대한 질문을 남겼네요.
“코로나19 팬데믹 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음악 감상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질이 좋은 제품을 찾게 되더라고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도 살펴보고 있는데요. 플레이어나 스피커는 알겠는데, 앰프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앰프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꼭 있어야 하나요?” (일부 내용 편집)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크게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는 CD나 LP, 디지털 파일, FM/AM 라디오 등 음원을 재생하는 기기를 말하고, 스피커는 플레이어가 재생하는 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구현합니다.
앰프는 플레이어와 스피커 사이에 자리하는데요. 플레이어가 전달하는 작은 신호를 키워 스피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플레이어의 경우 내보내는 소리 신호가 상당히 약합니다. 그 상태로 스피커에 연결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소리를 증폭하는 앰프가 필요하죠.
앰프는 크게 프리앰프(PreAmplifier), 파워앰프(PowerAmplifier)로 나뉘는데요. 소리 신호를 키우는 것 외에도 고중저음역대의 소리를 균일하게 보정하고 잡음을 없앱니다.
우선 프리앰프는 플레이어가 전달한 신호의 크기를 키우면서, 각 음역을 보정해 왜곡을 줄이고 신호 송수신이나 증폭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줄입니다. 제품에 따라 음질을 조절하는 이퀄라이저 기능이나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 DAC를 내장하기도 하고요. 단 프리앰프에 스피커를 바로 연결해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스피커를 구동할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파워앰프입니다.
파워앰프는 프리앰프가 보낸 소리 신호를 스피커 구동에 충분한 신호로 키웁니다. 파워앰프는 소리의 디테일이나 해상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능 좋은 파워앰프는 음량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키울 수 있고 높은 볼륨에서도 작은 소리가 뭉개지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소리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재생합니다.
파워앰프는 소리 신호를 증폭하는 방법에 따라 클래스 A, B, AB, D 등으로 나뉩니다. 클래스 A는 소리의 왜곡 없이 증폭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음질 면에서도 가장 좋습니다. 대신 발열과 전력 소모가 심합니다. 크기도 크고요. 이를 개선한 것이 클래스 B입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발열을 줄였습니다. 대신 클래스 A에 비해 음질이 떨어집니다. 클래스 AB는 A와 B의 장점을 합한 것입니다. 볼륨이 낮으면 클래스 A처럼, 높으면 B처럼 작동합니다. 덕분에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음질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클래스 D도 많이 쓰입니다. 소리 신호를 디지털 신호인 PWM(Pulse Width Modulation)으로 변환해 증폭하는 방식인데요. 음질을 높이면서 발열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휴대용 기기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앰프를 찾아보면 인티앰프(Integrated Amplifier)도 나오는데요. 인티앰프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하나로 통합한 기기입니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나뉘어 있는 것보다 사용하기 편하고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PC나 헤드폰, 침실에 두고 쓰기 좋습니다. 입문자에게도 적합하고요.
이처럼 앰프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하는 음악을 보다 좋은 음질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죠.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앰프 구입 전 미리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느끼는 부분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가입니다. 유통사나 수입사를 통해 청음 가능한 매장을 확인하고 미리 들어보길 권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하지만 지금은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음악 듣기가 편해지면서 보다 좋은 음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그에 맞춰 하이파이 오디오 제조사도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거든요. 그만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테리어 가구로 자리 잡으면서 디자인이나 컬러로 차별화를 둔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앰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플레이어나 스피커에 비해 생소한 기기이다 보니 역할이나 필요성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죠. 마침 avmXXXXX 님도 앰프에 대한 질문을 남겼네요.
“코로나19 팬데믹 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음악 감상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질이 좋은 제품을 찾게 되더라고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도 살펴보고 있는데요. 플레이어나 스피커는 알겠는데, 앰프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앰프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꼭 있어야 하나요?” (일부 내용 편집)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크게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는 CD나 LP, 디지털 파일, FM/AM 라디오 등 음원을 재생하는 기기를 말하고, 스피커는 플레이어가 재생하는 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구현합니다.
앰프는 플레이어와 스피커 사이에 자리하는데요. 플레이어가 전달하는 작은 신호를 키워 스피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플레이어의 경우 내보내는 소리 신호가 상당히 약합니다. 그 상태로 스피커에 연결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소리를 증폭하는 앰프가 필요하죠.
소리 신호를 증폭하는 파워앰프, 마크레빈슨 ML-50 / 출처=IT동아
앰프는 크게 프리앰프(PreAmplifier), 파워앰프(PowerAmplifier)로 나뉘는데요. 소리 신호를 키우는 것 외에도 고중저음역대의 소리를 균일하게 보정하고 잡음을 없앱니다.
우선 프리앰프는 플레이어가 전달한 신호의 크기를 키우면서, 각 음역을 보정해 왜곡을 줄이고 신호 송수신이나 증폭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줄입니다. 제품에 따라 음질을 조절하는 이퀄라이저 기능이나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 DAC를 내장하기도 하고요. 단 프리앰프에 스피커를 바로 연결해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스피커를 구동할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파워앰프입니다.
파워앰프는 프리앰프가 보낸 소리 신호를 스피커 구동에 충분한 신호로 키웁니다. 파워앰프는 소리의 디테일이나 해상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능 좋은 파워앰프는 음량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키울 수 있고 높은 볼륨에서도 작은 소리가 뭉개지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소리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재생합니다.
파워앰프는 소리 신호를 증폭하는 방법에 따라 클래스 A, B, AB, D 등으로 나뉩니다. 클래스 A는 소리의 왜곡 없이 증폭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음질 면에서도 가장 좋습니다. 대신 발열과 전력 소모가 심합니다. 크기도 크고요. 이를 개선한 것이 클래스 B입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발열을 줄였습니다. 대신 클래스 A에 비해 음질이 떨어집니다. 클래스 AB는 A와 B의 장점을 합한 것입니다. 볼륨이 낮으면 클래스 A처럼, 높으면 B처럼 작동합니다. 덕분에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음질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클래스 D도 많이 쓰입니다. 소리 신호를 디지털 신호인 PWM(Pulse Width Modulation)으로 변환해 증폭하는 방식인데요. 음질을 높이면서 발열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휴대용 기기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합친 인티앰프, 빼호 300iX / 출처=IT동아
앰프를 찾아보면 인티앰프(Integrated Amplifier)도 나오는데요. 인티앰프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하나로 통합한 기기입니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나뉘어 있는 것보다 사용하기 편하고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PC나 헤드폰, 침실에 두고 쓰기 좋습니다. 입문자에게도 적합하고요.
이처럼 앰프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하는 음악을 보다 좋은 음질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죠.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앰프 구입 전 미리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느끼는 부분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가입니다. 유통사나 수입사를 통해 청음 가능한 매장을 확인하고 미리 들어보길 권합니다.
앰프는 플레이어의 소리 신호를 증폭해 스피커로 전달한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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