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도 속았다!”…‘포토샵 생성형 AI’ 기술 [청계천 옆 사진관]
이한결 기자
입력 2023-09-14 14:17 수정 2023-09-14 14:35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분수대에서 물을 맞으며 즐기고 있다. 사진 속 여의도 상공의 불꽃은 포토샵의 ‘생성형 채우기’를 활용해 만든 가짜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타사 사진기자에게 불꽃놀이 가득한 여의도 사진을 보냈더니 이색적인 풍경에 놀란 반응이 나왔다가, 이내 “불꽃 쏜 적이 있나?”라며 긴가민가한 반응을 보였다. 불꽃축제 기간도 아닐뿐더러 평소 볼 수 없는 앵글의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위의 사진은 불꽃을 합성한 가짜다.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의 ‘생성형 채우기’ 도구를 활용했다.
‘생성형 채우기’를 통해 합성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캡처했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생성형 채우기를 사용하다 보니 재밌는 사진들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다. 백화점에서 찍은 사진에 비어있는 공간들을 생성형 채우기로 채웠다.
“Swimmer(수영선수)”와 “Fishes(물고기)”를 입력한 결과. 수영선수는 아래의 행인들에 비해 너무 컸고 물고기는 분수대에 어울리지 않는 생선으로 나타났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
“Person(사람)”을 입력했더니 위에서 바라본 각도와 비슷한 행인이 등장했다. 하지만 기존 행인들에 비해 선명해서 합성한 티가 많이 났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
하얀 선 바깥쪽은 생성형 채우기 도구가 만들어낸 이미지다. 왼쪽에 일부 보이던 나뭇가지들을 인식해 커다란 나무 이미지를 생성한 것이 놀랍다. 계곡과 산의 모습도 얘기하지 않으면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
잘라내기 전의 원본 사진. 생성형 채우기가 만든 이미지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생성형 채우기가 꽤 실제와 비슷하게 이미지를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
7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엘링 홀란드 선수가 질주하고 있다. 오른쪽의 파란색 옷을 입은 선수와 축구공은 생성형 채우기가 만든 가짜 이미지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
수비수가 막는 모습을 합성하기 위해 “Defender(수비수)”를 입력했더니 실바의 머리에 돌아간 머리가 합성됐고, 앞에는 뜬금없이 미식축구 선수가 등장했다. 수비하는 모습은 잘 나타냈지만, 스포츠 종목이 바뀐 것은 웃음을 자아냈다. 공도 없어졌다. 이한결 기자=always@donga.com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를 방문한 것처럼 만들어진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지난 5월 트위터 등에 확산한 미국 펜타곤(국방부) 인근의 대형 폭발 가짜 사진.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13일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가짜뉴스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이용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훼손하고,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망칠 수 있다”라며 가짜뉴스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윤리 규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6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에 “Skyscrapers(마천루)”를 입력해 고층 빌딩들을 합성했다. 가장 오른쪽의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고층 빌딩은 모두 포토샵이 만들어 낸 허상이다.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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