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후 페북, 55만여 팔로어 확보…가짜뉴스 공세 거세다

뉴시스

입력 2023-08-30 11:21 수정 2023-08-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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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이상 소셜미디어에서 반미친중 메시지
“될대로 되라” 식 접근…영향력은 크지 않아
유럽과 미국·영국 등 주요 선거 앞두고 우려 커



중국 공안과 연계된 사람들이 5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에서 서방을 비난하고 중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대규모 영향력 작전을 은밀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메타사가 29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경우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을 일으켰다고 거짓 주장을 펴고 미국의 대만 지원을 비판하는 중국 비밀요원들이 55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확보했다.

또 중국 키보드 전사들은 레딧에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에 역할을 했다는 거짓주장을 폈다.

트러스 전 영국 총리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 역할설 유포

그밖에도 메디엄, 유투브, 트위터, 쿼라 등 다수의 온라인 포럼과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정치범을 비난하고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는 이용자들이 더 많다.

1년 이상 지속된 이 같은 선전전에서 중국은 일반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의 주목을 크게 끌진 못했다. 다만 중국정부가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광범위하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럽연합(EU), 미국, 영국에서 실시되는 선거를 앞두고 허위정보를 유포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메타의 국제위협정보 책임자 벤 님모는 중국의 활동이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되고 있는 최대의 비밀 영향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수십 개 팀이 8000여 페이스북 계정에서 활동

중국의 영향력 확대 작전에 참여하는 팀은 수십 개에 달한다. 한곳에 모여 있는 이들이 8000여 페이스북 계정과 15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친중국 메시지를 발하고 있다. 또 유투브 동영상, 쿼라 댓글은 물론 심지어 룩셈부르크 신문사가 운영하는 포험 룩셈부르크 보르트에도 허위 주장을 올린다.

메타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영향력 부대는 정규근무를 하고 있다. 중국 기준시간에 맞춰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에 자리를 비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자신들이 서방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이들의 작전이 실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영문 제목 아래 중국어로 된 글을 붙이거나 반대로 하는 등 기초적인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일자를 잘못 기재한 내용도 있다. 유엔이 반미 결의를 채택했다는 허위 주장도 있다.

지난 2월 중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WP의 베를린 총국장이 미 중앙정보국(CIA) 첩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기사는 가짜였다. WP 홈페이지를 모방해 만든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유포됐다.

러는 서방 언론 홈페이지 가짜로 만들어 허위 기사 유포

앞서 메타사는 러시아의 단체가 영국 가디언과 독일 슈피겔 등 서방 뉴스 사이트를 가짜로 만들어 허위 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밝혀냈다. 메타사는 이 같은 활동이 미국과 이스라엘 매체에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데 초점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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