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샘플 일부 제조…현재까진 초전도성 측정 결과 無”

뉴시스

입력 2023-08-18 10:26 수정 2023-08-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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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검증위, 3차 브리핑…“재현 샘플 특성 지속 측정 중”
국내 샘플 재현그룹 황산납 확보…재현그룹 1곳 더 추가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국내 학계가 LK-99 시편(샘플)을 일부 제조한 결과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18일 오전 3차 서면 브리핑에서 “LK-99 제조공정에 따라 만들어진 불순물이 포함된 샘플과 불순물이 최소화된 단결정 샘플을 일부 제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증위는 LK-99 샘플 재현 실험 현황을 공개했다. 검증위에 따르면 현재 샘플 재현그룹은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한양대 고압연구소, 성균관대 전자활성에너지소재연구실,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등 7곳이다. 이 중 한양대 고압연구소는 지난 11일 국외에서 황산납을 확보했고 연구에 필요한 다른 연구실에도 황산납 일부를 제공했다.

국내 학계가 샘플 재현 실험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미 중국 후아종 과기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들은 재현 실험 수행 완료 후 ‘LK-99에 초전도성을 찾지 못 했다’는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증위는 “LK-99와 같은 조성·구조를 가진 샘플 제작이 상온 초전도체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연구진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LK-99와 동일한 샘플을 제작해 논문 실험 결과들과 동일한 특성값들이 측정되는 경우에도 ‘LK-99를 상온 초전도체라 보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지난 11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관련 논문 원고 개정본을 게재했다. 검증위 측은 원고 분석 결과 “이론이 추가됐을 뿐 새로운 측정결과는 추가되지 않았다. 이 측정결과로는 초전도체임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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