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다음 주 주재료 확보해 2주 내 시료 재현 완료”
최지원기자 , 전남혁기자
입력 2023-08-11 13:38 수정 2023-08-11 13:43
‘LK-99’ 저자 내분으로 고려대 연구진실위 본조사 진행 결정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한 국내 검증이 이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더불어 LK-99 관련 논문을 다른 저자 동의 없이 게재한 건에 대해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권영완 연구교수의 본조사를 진행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께 (LK-99의 주재료인) 황산납을 확보해, 대략 2주 후 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성균관대, 고려대, 서울대 외에도 3곳이 더 참여해 총 6개의 연구소가 시료 재현에 나설 계획이다.
직접 시료를 재현해 검증하는 것과 별개로 LK-99의 개발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제공하는 샘플 시료에 대한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6일경) 2~4주 정도 후에 제공하겠다고 연락을 받은 이후 다른 연락은 없다”며 “반복측정과 교차측정에 1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전까지는 LK-99 샘플에 대한 검증도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증위에 따르면 시료의 순도가 높지 않거나 시료의 특성이 강하지 않으면 초전도 현상이 기존의 다른 물리현상과 유사하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초전도성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여러 물리량을 측정하고 여러 기관이 교차 측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차측정은 경희대, 성균관대, 서울대, 포항공대 등 4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9일에는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 상온에서도 아니고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아니다”라며 “게임은 끝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물리연구원, 베이징대 등에서도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의 저항, 자성 특성을 분석했을 때 강자성 특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LK-99 개발에 참여한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본조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22일 아카이브에는 LK-99와 관련한 두 편의 논문이 올라왔는데, 먼저 게재된 한 편의 논문을 권 교수가 다른 저자 동의없이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통상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후 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려대 측은 조사 대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예비조사를 생략하고 본조사를 바로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검증 절차에 따르면 본조사의 경우 제보 날로부터 6개월 내 마무리 해 연구부정행위를 결정한다.
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김현탁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한 국내 검증이 이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더불어 LK-99 관련 논문을 다른 저자 동의 없이 게재한 건에 대해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권영완 연구교수의 본조사를 진행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께 (LK-99의 주재료인) 황산납을 확보해, 대략 2주 후 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성균관대, 고려대, 서울대 외에도 3곳이 더 참여해 총 6개의 연구소가 시료 재현에 나설 계획이다.
직접 시료를 재현해 검증하는 것과 별개로 LK-99의 개발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제공하는 샘플 시료에 대한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6일경) 2~4주 정도 후에 제공하겠다고 연락을 받은 이후 다른 연락은 없다”며 “반복측정과 교차측정에 1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전까지는 LK-99 샘플에 대한 검증도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증위에 따르면 시료의 순도가 높지 않거나 시료의 특성이 강하지 않으면 초전도 현상이 기존의 다른 물리현상과 유사하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초전도성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여러 물리량을 측정하고 여러 기관이 교차 측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차측정은 경희대, 성균관대, 서울대, 포항공대 등 4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9일에는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 상온에서도 아니고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아니다”라며 “게임은 끝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물리연구원, 베이징대 등에서도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의 저항, 자성 특성을 분석했을 때 강자성 특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LK-99 개발에 참여한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본조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22일 아카이브에는 LK-99와 관련한 두 편의 논문이 올라왔는데, 먼저 게재된 한 편의 논문을 권 교수가 다른 저자 동의없이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통상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후 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려대 측은 조사 대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예비조사를 생략하고 본조사를 바로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검증 절차에 따르면 본조사의 경우 제보 날로부터 6개월 내 마무리 해 연구부정행위를 결정한다.
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비즈N 탑기사
- 송강호 “‘기생충’ 이후 성적? 결과 아쉽더라도 주목적은 아냐”
- ‘건강 이상설’ 박봄, 달라진 분위기…갸름해진 얼굴선
- 주원 “20㎏ 산소통 매고 마주한 큰불…극도의 긴장감 느꼈다”
- “여대 출신 채용 거른다” 커뮤니티 글 확산…사실이라면?
- “하루 3시간 일해도 월 600만원”…아이돌도 지원한 ‘이 직업’ 화제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삶의 속도와 온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33〉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정복 초읽기”… 한미약품 항암 신약, 내성 생긴 AML 환자 ‘완전관해’
- 이건희, ‘S급 천재’ 강조했는데…이재용 시대 “인재 부족”
- 추억의 모토로라, 보급형폰 ‘엣지 50 퓨전’ 韓 출시…“0원폰 지원 가능”
- 해외직구 겨울 인기상품 17%는 안전 기준 ‘부적합’
- 월 525만5000원 벌어 397만5000원 지출…가구 흑자 사상최대
-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손실 3636억…“전분기 대비 손실 감소”
-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상속세 최고세율 30%보다 낮춰야”
- ‘117년 만의 폭설’ 유통업계 배송 지연 속출…“미배송·불편 최소화 노력”
- ‘깜짝 금리 인하` 한은 “보호무역 강화에 수출·성장 약화”
- 경강선 KTX 개통…서울-강릉 반나절 생활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