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장난감 욕조에 넣자..'발만 동동'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8-05-11 17:09 수정 2018-05-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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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아슬아슬하게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 강아지의 뒷모습이 어쩐지 조금 슬퍼 보입니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차마 욕조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걸까요?

두 살배기 수컷 비숑 프리제 '대박이'는 눈 오는 날 하는 산책을 좋아하고,

간식도 좋아하고,

용돈도(?)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좋아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공'입니다.

공이 없음 한시도 살 수 없는 공놀이 마니아 대박이는 집에서는 물론 산책을 나가서도 공과 함께 한다는데요.

산책 중 풀숲에서든 길에서든 공이 떨어져 있으면 귀신같이 알고 찾아내 냅다 주워온다고 합니다.

대박이의 누나 지윤 씨는 이런 대박이 덕분에 장난감 사는 돈이 따로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친척 집에서 기르는 개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였던 대박이는 지윤 씨의 집에 입양이 됐고, 이름처럼 지윤 씨 가족에게 대박 행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대박이가 발을 동동 굴렀던 건 며칠 전 산책을 다녀온 후였습니다.

대박이는 산책 후 집에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는 습관이 있는데요.

산책에서 사용한 장난감이나 주워온 공을 바로바로 씻기 때문입니다.

그날도 운 좋게 산책길에 떨어진 공을 발견한 대박이는 신이 나서 집까지 물고 왔는데요.

오랜 만에 대박이의 공들을 모두 세탁해줄까 생각한 지윤 씨는 집에 있는 공을 다 가져와 욕조에 잠시 담가두었다고 합니다.

평소 같음 바로 씻어 건네줬건만 그날은 욕조에 넣고 한참이 지나도 꺼내주지 않자 당황한 대박이.

다른 곳이라면 냉큼 들어와 덥석 물어갔겠지만 물이 채워진 욕조는 다릅니다.

공은 너무나도 좋지만 그렇다고 결코 목욕을 하고 싶지는 않은 대박이.

결국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대박이는 욕조 앞에서 까치발을 들고 발만 동동거리며 공을 꺼내주길 기다렸다고 합니다.

누나 지윤 씨는 그런 대박이의 모습이 귀여워 사진으로 남겼다고 하네요.

평소 동글동글한 머리 탓인지 뒷모습이 유독 귀여워 가족들 모두 대박이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는데요.

이번 사진 또한 대박이의 견생샷으로 남을 것 같네요.

물론 사진을 찍은 후에는 공을 깨끗이 씻어 다시 대박이에게 돌려줬고, 대박이는 미소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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