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 걱정없는 성탄을”… 또 찾아온 ‘전기료 산타’
김예윤 기자
입력 2020-12-15 03:00 수정 2020-12-15 17:18
코로나-허리케인 피해 114가구
美 70대 남성, 832만원 대신 내
지난해부터 이웃의 연체된 공과금을 대신 내줘 유명해진 마이크 에스먼드 씨가 요금 대납을 알리는 소식을 담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피플지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민 마이크 에스먼드 씨(74)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각종 공과금을 내지 못한 이웃의 요금을 대신 내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거 사업 실패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의 상황을 이웃들은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종의 산타 노릇을 했다.
1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영장 건설사업을 하는 에스먼드 씨는 최근 114가구의 밀린 전기료 7615.40달러(약 832만 원)를 대납했다. 체납자 대부분은 올해 9월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샐리’로 피해를 봤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먼드 씨는 지난해에도 가스와 수도가 끊길 위기에 처했던 주민 36가구를 돕는 데 4600달러(약 502만 원)를 썼다. 그는 “공과금을 내지 못할 뿐 아니라 성탄절 식탁에 음식을 올리지도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요금 대납이 연휴 기간 그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과금 통지서 만기일이 12월 26일인 것을 본 에스먼드 씨는 평생 가장 추웠던 1983년 겨울을 떠올렸다. 당시 사업 실패로 파산했던 그는 성탄절 연휴 기간 가스와 수도가 끊겨 덜덜 떨어야 했다. 그는 “집에 어린 딸이 셋이 있는데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고 집 안에는 서리가 꼈다”며 “나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은 재기에 성공했지만 많은 미국인이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며 “세상에는 다른 이들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내년에도 다른 이를 돕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美 70대 남성, 832만원 대신 내
지난해부터 이웃의 연체된 공과금을 대신 내줘 유명해진 마이크 에스먼드 씨가 요금 대납을 알리는 소식을 담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피플지 1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영장 건설사업을 하는 에스먼드 씨는 최근 114가구의 밀린 전기료 7615.40달러(약 832만 원)를 대납했다. 체납자 대부분은 올해 9월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샐리’로 피해를 봤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먼드 씨는 지난해에도 가스와 수도가 끊길 위기에 처했던 주민 36가구를 돕는 데 4600달러(약 502만 원)를 썼다. 그는 “공과금을 내지 못할 뿐 아니라 성탄절 식탁에 음식을 올리지도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요금 대납이 연휴 기간 그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과금 통지서 만기일이 12월 26일인 것을 본 에스먼드 씨는 평생 가장 추웠던 1983년 겨울을 떠올렸다. 당시 사업 실패로 파산했던 그는 성탄절 연휴 기간 가스와 수도가 끊겨 덜덜 떨어야 했다. 그는 “집에 어린 딸이 셋이 있는데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고 집 안에는 서리가 꼈다”며 “나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은 재기에 성공했지만 많은 미국인이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며 “세상에는 다른 이들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내년에도 다른 이를 돕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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