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에 주문량 뚝…쿠팡 물류 무급휴직 5000명 넘었다

뉴스1

입력 2026-01-14 09:33 수정 2026-01-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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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이후 한 달 새 50배 치솟아”
“12월 채용도 전달 대비 1400명 감소”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주차된 배송차량. 2025.12.30/뉴스1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 물류현장에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둘째 주까지 무급휴직을 신청한 직원이 5000명을 넘고, 채용이 줄어든 직원 수도 약 1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지난달 중순부터 올해 들어 1월 둘째 주까지 전국 주요 물류센터 상시직(계약직·정규직)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자발적 무급휴가(VTO) 인원은 5000여명이 넘는다.

CFS는 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이후 물동량이 감소하자 1~5일의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고양 등 일부 물류센터는 하루 200~300여명씩 신청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12월부터 최근까지 전체 상시직 규모 대비 11~12%의 인원이 무급휴직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사태가 터지기 전 쿠팡 물류센터 직원들의 매달 무급휴가 신청 인원은 100여명 안팎이었는데 작년 12월 들어 신청 인원이 50배 가깝게 치솟은 것으로 안다”며 “올해 1월 들어서도 30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추가 무급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28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관계자가 물류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2025.12.28/뉴스1

무급휴직자 증가와 더불어 채용 인원도 한 달 새 크게 감소했다. 물류업계에선 지난 12월 CFS가 채용한 직원 수가 전달 대비 약 1400여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줄어든 일자리는 2030 청년 비중이 높은 단기 일용직으로 알려졌다.

CFS는 지난달부터 인천, 양주, 남양주, 안성 물류센터에서 새로운 인력 대상으로 지급하는 신규 인센티브도 중단했다. 물류량 감소로 근무 신청을 해도 정원이 마감되거나 거절당하는 사례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새 무급휴직자와 줄어든 일자리를 합치면 6400명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과 CFS,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직고용 인력은 2023년 말 6만9057명, 2024년 8만89명에서 지난해 11월 9만1435명으로 늘어났었다. 1년에 1만여명, 한 달 평균 800~900여명씩 직원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정보 유출 사태로 신규 채용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쿠팡 물류센터의 무급 휴직자가 늘고 채용 수요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물동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앱 분석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 사용자 수(DAU)는 지난달 12월 27일 1480만명으로, 월초(1798만 명) 대비 17.7% 감소했다. 결제액도 11월 1주 차(1조600억 원) 대비 12월 3주 차(9783억 원)는 7.7% 하락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주문 물량이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7~10%는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들어 물류 현장직을 채용하는 채용박람회 일정은 당분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탈팡’ 흐름이 가속화되고 주문량이 줄어들면 물류 현장 일자리 감소폭이 커져 직고용 인력이 9만명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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