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울산시-한수원 태양광 발전 공동개발 업무 협약 체결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8-30 15:07 수정 2018-08-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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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30일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커머셜과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발전 시스템 2단계 공사를 거쳐 27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부지임대와 지분투자를, 울산시는 인허가 및 행정지원을, 한수원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 및 관리를 맡는다. 현대커머셜은 금융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8만평 부지를 활용해 구축된다. 완성차 대기장 등 기존의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환경 훼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연간 35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같은 용량의 전기 생산을 위해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원유 8000t의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 규모다.

이번 협약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협력사업이다. 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도 부응한다. 아울러 30년생 소나무 약 2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약 1만65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 등은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 연계시스템으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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