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병사, 가혹행위 못 견디고 자살기도…해병대사령부 재수사 착수
동아경제
입력 2015-07-20 11:28 수정 2015-07-20 11:37
해병대 병사, 사진=동아 DB
해병대 병사, 가혹행위 못 견디고 자살기도…해병대사령부 재수사 착수
해병대에서 가혹행위를 신고한 병사가 보복에 시달리다 자살기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해병대 부대에 전입온 A(20) 일병은 부대에 온 지 며칠 안돼 다른 동료 2명과 함께 3명의 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당시 선임병들은 철모로 머리를 때리거나 쓰러지면 발로 밟는 등의 구타를 했다. A 일병은 결국 부대를 방문한 민간 상담사에게 이 사실을 토로했다.
이후 가해자 3명은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하지만 피해자는 그대로 부대에 남아있어, 다른 부대원으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 A 일병 가족 측의 주장이다.
A 일병의 가족 측은 부대원들이 A 일병에게 경례연습을 500번 이상 시키거나, 욕실에서 나체로 세워놓고 폭언을 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등병 등 A 일병의 후임병이 A 일병에 경례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이른바 ‘기수 열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괴롭힘을 참지 못한 A 일병이 지난 6월 28일 부대 내 건물 3층에서 뛰어 내려 자살을 기도했다. 다행히 다리부터 떨어져 목숨은 건졌지만 왼쪽 발을 많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장이 퍼지자 해병대사령부는 재수사에 착수했다. 해병대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헌병단 요원 3명을 투입해 A 일병의 부모를 면담, 가혹행회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들은 뒤 해당 부대를 방문해 관련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수사를 통해 가혹행위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100g 안경에 스마트폰 기능이 다… 메타, AR기기 ‘오라이언’ 공개
- 올해도 30조 ‘세수 펑크’… 빈 곳간 채울 대책도 없어
- 기업 65조 투자로 AI 칩-인프라 확충… “관건은 정부 뒷받침”
- “최고-최초 향해 미래 일구자”
- 취약 자영업자, 1년새 대출 13조 급증
- “AI, 산단 차원 접근해야 효과”
- 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마이크론-SK하이닉스 훈풍’
- “더 살 것 같아요” 했으면 묵시적 갱신 해당 안돼[부동산 빨간펜]
- “더 살 것 같아요” 말했다면 묵시적 갱신 해당 안 돼 [부동산 빨간펜]
- 청약통장 혜택 늘렸지만… “가점제 손봐야 반등”[부동산팀의 정책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