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쏘나타·K5 동반 출시 “극강 효율과 두 개의 얼굴 전략”
동아경제
입력 2015-06-24 15:29 수정 2015-06-24 16:43
다음달 현대기아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와 K5의 신차가 나란히 국내에 출시돼 침체된 내수실적을 반등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상호간 판매 간섭을 피하기 위해 비슷한 듯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중형차 시장이 점차 감소세에 있지만 쏘나타와 K5는 각사를 대표하는 볼륨 모델인 만큼 상품성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러가지 파워트레인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다양화하고 안전성과 효율을 높여 상품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지난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K5를 다음 달 중순께 내놓는다. 신차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외관은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두 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K5 MX(MODERN EXTREME)’와 ‘K5 SX(SPORTY EXTREME)’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2.0 가솔린/ 가솔린 터보/ LPI에 1.6 가솔린 터보와 1.7 디젤을 추가해 총 5가지 서로 다른 엔진을 얹는다.
특히 2.0 가솔린, 1.7 디젤, 2.0 LPI 등 주력 3개 라인업은 ‘K5 MX’와 ‘K5 SX’ 2개 모델에서 모두 선택 가능하도록 하고 2.0 터보와 1.6 터보는 고성능 이미지의 ‘K5 SX’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하이브리드를 올해 4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년 초에 추가로 선보이며 7개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K5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만628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월 평균 판매는 약 3200여 대로 쏘렌토, 카니발 등 RV판매에 밀리고 있다.
현대차 역시 내달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율 회복에 나선다. 신차는 신형 K5에 앞서 국산차 최초로 단일 모델로는 최대인 7개의 파워트레인을 얹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다양화한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중인 2.0 가솔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LPI 등 4종의 엔진 라인업에 1.6 가솔린 터보와 1.7 디젤을 추가하고 여기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선보이며 공세에 나선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경우 정부 보조금 혜택에 버금가는 자체 지원 등을 내세워 친환경차 보급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계획이다.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 보다 효율성이 높은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바 있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54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을 구현한 바 있다. 또한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22마일(35km)을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자체 측정을 보면 쏘나타 PHEV의 연비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 시 복합연비 93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시 복합연비 40MPG(Mile Per Gallon)로 국내 단위로 환산할 경우 17km/ℓ에 달한다.
한편 신형 K5와 쏘나타 모두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확대해 차체 강성을 높이는 등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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