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많이 치는 지역, "이정도 일줄은…"
동아경제
입력 2015-04-07 12:14 수정 2015-04-07 12:14
사진 출처=NASA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은 어디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지도를 공개했다.
번 개 많이 치는 지역은 NASA의 열대강우관측위성인 'TRMM' 등이 동원됐다. 이 위성으로 작성된 번개 많이 치는 지역 지도는 지난 1995년부터 2013년 사이 ㎢당 번개 친 횟수를 집계해 만들어졌다. 지도를 분홍색으로 물들인 지역이 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며 보라와 회색 톤은 덜 치는 곳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번개가 적은 편에 속한다. 쉽게 확인되는 대목은 번개가 자주치는 지역이 주로 적도 지역과 바다보다는 대륙에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 호수에 연간 300번 번개가 쳐 놀라움을 자아낸다. 평생 한번 일어나기도 힘든 번개를 맞을 수 있는 확률이 비교적 높은 곳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번개가 적도 지역과 대륙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번개가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번개는 비구름과 더불어 불안정한 상태의 대기로 인해 발생한다. 대륙의 경우 바다보다 더 빨리 태양빛과 열을 흡수해 불안정한 대기를 만들어내며 적도 지역이 특히 이에 해당된다.
NASA 다니엘 세실 박사는 "인도 동쪽 브라마푸트라 계곡의 경우 5월에 엄청나게 많은 번개가 치지만 비가 쏟아지면 반대로 번개가 줄어든다.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반드시 번개가 많이 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정한 대기를 가진 곳이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으로 매일매일 데이터를 취합하면 보다 더 확실한 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이 화제인 가운데 러시아에서 골프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한 해변에 골프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서부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해변에서 골프공 크기의 초대형우박이 갑자기 떨어져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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