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응용 위장술 연구 중…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 불가능한 완벽한 위장도 가능”
동아경제
입력 2015-03-31 13:43 수정 2015-03-31 13:52
오징어 응용 위장술. 사진=동아일보 DB
오징어 응용 위장술 연구 중…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 불가능한 완벽한 위장도 가능”
미국에서 오징어가 피부색을 변화시켜 주위 환경과 의태하는 능력을 응용한 위장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UC어바인 알론 고로데츠키(Alon Gorodetsky) 교수 연구팀은 오징어의 이러한 생태적 능력에 착안해 적외선 카메라까지 속일 수 있는 응용 위장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2일 열린 미국화학회 행사에서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징어가 주위 환경과 동화될 때 사용하는 단백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이 단백질 배양에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징어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바탕으로 만든 위장 기술을 비닐 테이프에 사용했다. 일반 비닐 테이프 표면에 오징어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코팅 처리했다.
이 테이프는 특정 색상과 같은 반사율을 가지며, 반사율은 얇은 코팅의 경우 파란색, 두꺼운 코팅은 주황색 등 단백질 코팅 두께를 바꿔서 조절 할 수 있다.
위장은 육안으로 적에게 발견될 가능성은 줄이지만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면 취약하다. 만일 이번에 개발 중인 오징어 위장술을 응용한다면 위장 기술의 효용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코팅 비닐테이프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조할 수 있으며 일회용으로 써도 되며, 비닐테이프에는 기술적 제약이 거의 없고 다양한 종류 소재에 붙일 수 있는 등 응용 범위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팅은 근적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위장술에 응용하면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 불가능한 완벽한 위장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오징어 응용 위장술. 오징어 응용 위장술. 오징어 응용 위장술.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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