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기아차 멕시코공장 “K3 현지 전략차 생산 예정”
동아경제
입력 2015-03-26 09:49 수정 2015-03-26 09:51
내년 상반기부터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K3 현지 전략차를 필두로 북미 시장 판매 차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26일(국내시간 기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의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공장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중남미 자동차 시장 현황 및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공략은 물론, 북미 시장 공세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회장은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최고의 제품 및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저성장, 업체 간 경쟁 심화, 엔저-원고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공장을 멕시코 진입의 전진기지를 넘어 중남미 및 북미 수출의 허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를 포함한 40여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 조건 면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미 닛산, GM,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이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최근에는 BMW, 다임러 벤츠-닛산 등이 추가로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멕시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전략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아차는 우선 올해 7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를 필두로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의 개발 등을 중심으로 멕시코 시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효율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2년 하반기 브라질 공장 설립 이후 중남미 시장 판매 실적이 급증했다. 현대차는 2012년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6만대 이상 판매해 2배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는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과 현지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중대형 고급차 라인업까지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프레스, 용접 로봇, 운반 및 검사 장비 등 설비 상당량을 국내 수출로 충당하는 한편 국내 생산 부품의 현지 공장 수출을 위해 국내 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한편 기아차는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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