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캡쳐, 유로6 모델 580만 원 상승 “QM3는…?”
동아경제
입력 2015-03-24 08:30 수정 2015-03-24 11:54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해외 판매 모델 캡쳐(Captur) 신차가 국내에 앞서 유럽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신차는 유로6에 부합하는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주행 성능을 개선했지만 그만큼 가격도 뛰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르노는 새로운 1.5리터급 디젤 엔진을 적용한 캡쳐를 공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1.5리터급 신형 dci 엔진을 탑재해 동력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신형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6.5kg.m을 발휘해 기존(90마력, 22.4kg.m)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에서 각각 23%, 18.3% 향상됐다. 연비는 유럽기준 76.4mpg(32.4km/l)로 이전과 동일하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1만7695파운드(2935만 원)에서 시작돼 기존보다 3500파운드(약 580만 원)가량 상승했다.
국내 수입되는 QM3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로 1.5리터 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6단 DCT(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국내 공인연비 18.5km/l을 달성했다.
한편 정부는 올 들어 총중량 3.5톤 이상 차량에 한해 적용된 유로6를 오는 9월부터는 3.5톤 미만의 중소형 승용차까지 확대 적용한다. 유로6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차량의 크기나 배기량이 아닌 총중량에 따라 시점을 달리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는 기존 유로5 기준보다 입자상물질(PM)은 50%, 질소산화물(NOx)은 80% 가량을 줄여야 한다. 오는 9월부터는 유로6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차량의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된다.
관련업계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려면 선택적 촉매환원 저감장치(SCR), 디젤 미립자 필터(DPF) 등 후처리 장치를 추가해야 하며 이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6에 대응키 위해 후처리 장치를 추가할 경우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고민”이라며 “이를 차량 가격에 반영한다면 판매 감소가 예상돼 섣부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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