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현장]트렌드를 읽다···②손목 위 ‘혁신’ 본격화
동아경제
입력 2015-03-04 16:21 수정 2015-03-05 08:50
LG전자가 3일 MWC에서 LG 워치 어베인 기능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이하 MWC) 2015’가 올해도 어김없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 개막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MWC는 내로라하는 모바일·이동통신 사업자가 행사에 참가해 최첨단 기술을 뽐내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다. 현지에서는 약 1900개 기업이 총 9개 홀에서 각각 위치해 5일(현지 시간)까지 관람객들을 맞는다.
MWC 2015에는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한국기업도 꾸준히 참관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00개 참관 업체 중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평가받는 LG전자 부스를 찾아 업계 최신 트렌드를 4가지 주제로 점검해봤다. 첫 번째 ‘모바일-자동차 융합’에 이어 최근 급부상 중인 ‘스마트시계’를 조명한다.
올해 MWC에서는 스마트시계 경쟁이 한층 가속화됐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전화와 결제 등 다양한 기능과 수려한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전통시계 업체의 가세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중 LG전자는 ‘LG 워치 어베인’과 ‘LG 어베인 LTE’을 앞세워 월등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쉽게 경쟁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나본 어베인은 일반 시계와 다를 바 없었다. 신제품은 메탈바디와 함께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22mm)규격을 채택한 천연 가죽 스트랩이 더해져 세련된 느낌을 줬다. 바디 색상은 골드와 실버 매탈바디로 나뉘는데 각각 브라운과 블랙 스트랩이 적용돼 조화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골드 색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연동된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음성 통화와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어베인 LTE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의 최강자로 각광을 받았다. 스마트폰보다 휴대성에서 앞서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장점을 극대화했다. 이 기기는 스마트시계 가운데 세계 최초로 LTE 통신이 가능하다. 연동된 스마트폰이 없어도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시계 바디와 만나는 스트랩 부근에 NFC(근거리무선통신)칩을 넣어 모바일 결제도 가능케 했다. 결제 후 남아있는 잔액도 시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등 스마트폰의 연격조정 기능도 대신했다.
화웨이가 원형형태의 스마트시계를 MWC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 역시 스마트워치 사업에 발을 들였다. 화웨이는 MWC 개막 하루 전 최초 원형 스마트시계를 처음 선보였다. LG전자 신제품과 동일한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수신하고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 등 헬스케어 기능을 넣었다. 다만 통신기능은 빠졌다. 또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토크밴드 B2’는 운동량 측정과 더불어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동기화에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
의류업체 게스는 문자 답장이되는 ‘게스커넥트’를 3일 깜짝 공개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LED 창에서 문자, SNS, 날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HTC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언더아머(Under Armour)’와 손잡고 첫 번째 스마트워치 '페트라'를 선보였다. 운동량 측정기능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소니도 NFC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3’를 전시했다.
전통시계 업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와치 그룹은 올해 상반기 안에 통신과 모바일 결제는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에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시계 데뷔를 준비 중이다.
한편 '애플워치'도 오는 9일 ‘아이 워치’ 공개하며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삼성도 MWC 기간 미뤄뒀던 야심작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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