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에 방문한 체코 총리 “에쿠스 생산라인 시찰”

동아경제

입력 2015-02-27 14:43 수정 2015-0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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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보후슬라프 소보트카(Bohuslav Sobotka) 체코 총리가 2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토마스 후삭(Tomáš Husák) 주한 체코대사, 문하영 주체코 한국대사를 비롯해 체코 정부기관 관계자 및 경제인 등 40여명의 일행과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에 도착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 일행은 본관 홍보관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윤갑한 사장의 안내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에쿠스, 제네시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과 수출선적부두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울산공장이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현대차의 최고급차 라인업인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생산라인에서는 차의 주요 부품들이 조립되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으며, 5만톤급 규모의 배 3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수출선적부두의 규모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의 세계적인 규모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현대차 체코공장이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비결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가 체코 현지공장을 통해 체코의 자동차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고용창출에 앞장섬으로써 한-체코 경제 협력의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는 2008년 체코 3대 도시인 오스트라바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HMMC, 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을 설립해 가동 중이며, 현재 i30, ix20, 투싼ix(현지명 ix35) 등 고품질의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투싼ix는 지난해 유럽 지역(동구 제외)에서 9만4,166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전체 유럽 판매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체코공장의 수익성 및 가동률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세대 신형 투싼을 체코공장에 새롭게 투입해 체코 내수 판매는 물론 수출 확대에도 본격 나서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체코에서 i30, 투싼ix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1만9,650대를 판매해 9.6%의 점유율를 달성, 스코다(24.2%)에 이어 업체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향후 한-체코 간 자동차산업 분야 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양국의 경제 발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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