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약 75m, 너비 약 34m…과거 담수지(淡水池)
동아경제
입력 2015-02-13 13:54 수정 2015-02-13 13:56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사진=전북문화재연구원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약 75m, 너비 약 34m…과거 담수지(淡水池)
전북 김제 벽골제에서 신라 원성왕 무렵 제방 보강을 위해 진흙을 담아 쌓은 주머니인 초낭(草囊) 흔적이 발견됐다.
초낭이 한반도에서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건 이번이 최초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북문화재연구원은 12일 “한반도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알려진 벽골제에 대해 올해 용골 마을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한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 제방(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한 보강 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초낭은 보축 제방 성토층 하부에서 다수 발견 됐으며,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맞춰 배치된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김제 벽골제의 초낭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을 확인한 결과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삼국사기를 보면 원성왕 6년(790)에 전주 등 7개 주(州) 사람들에게 벽골제를 증·수축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초낭은 이때의 시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마름은 벽골제가 과거 담수지(淡水池)였음을 추측해 볼 수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제 벽골제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도 출토됐으며, 그 아래층에선 담수(淡水) 지표종(指標種)이면서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이 발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보축 제방 규모는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며, 성토층 최대 잔존 높이는 160㎝로 알려졌다.
한편 초낭은 일본 가메이 유적(7~8세기) 등지에서 확인된 적이 있다.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서민 급전 창구’ 카드대출 45조 역대최고… 채무조정 11만명 돌파
- IT 수요-유화 수출 부진… 3분기 실적 전망 줄하향
- 급랭-콜드체인 기술 발달에, 맛 좋아진 냉동식품 가파른 성장
- [DBR]‘판매’ 아닌 ‘관계’… 경험공간으로 미래 고객과 만나다
- ‘밸류업 지수’ 종목, 첫 3일간 평균 3% 상승… 코스닥이 주도
-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6만채 공모에 6배 몰려
- “더 살 것 같아요” 말했다면 묵시적 갱신 해당 안 돼 [부동산 빨간펜]
- 이효석과 오르는 달빛언덕… 단종이 들려주는 유배애사[여행스케치]
- 청약통장 혜택 늘렸지만… “가점제 손봐야 반등”[부동산팀의 정책워치]
- 서울 근로자 임금 월평균 460만원 ‘1위’…제주 320만원 ‘최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