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모험가 열기구 타고 세계 최장 비행기록 수립, 160시간 37분 날며 태평양 횡단
동아경제
입력 2015-02-02 15:49 수정 2015-02-02 15:58
세계 최장 비행기록. 사진=동아일보 DB [기사와 무관]
두 모험가 열기구 타고 세계 최장 비행기록 수립, 160시간 37분 날며 태평양 횡단
두 모험가가 세계 최장 비행기록을 세워 화제다.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은 31일 “미국인 트로이 브래들리와 러시아인 레오니드 티우크챠에프가 헬륨가스 애드벌룬 ‘두개의 이글스’에 탑승해 총 6646마일(1만693㎞)을 날아 종전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들리와 티우크챠에프는 헬륨가스 애드벌룬인 ‘두 개의 이글스’에 탑승해 지난달 25일 일본 사가현을 출발했고, 31일까지 엿새간 160시간 37분간 열기구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해 맥시코 라 포사 그란데 인근 바하 반도 해안에서 4마일(약 6.4km)떨어진 바다에 무사히 착륙했다.
세계 최장 비행기록을 세운 이들은 캐나다 또는 미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사정으로 31일 멕시코에 착륙했다.
비행팀의 한 관계자는 “두 열기구 조종사의 상태는 좋으며 멕시코 해안 경비대와 합동으로 열기구를 해안으로 인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모험가는 1981년 수립된 열기구 비행 최장 시간 비행·최장거리 기록을 모두 깬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종전 기록은 137시간 5분 50초, 5209마일로 이들이 두 항목 모두 1%를 경신하면 새 기록을 세운 것으로 인정된다.
신기록 판정·승인 기관인 미국항공협회(NAS)와 국제항공연맹(FAI)은 앞으로 수 주에서 몇 달간 두 모험가의 비행 일지와 기록을 자세히 검토해 새 기록 수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모험가가 세계 최장 비행기록을 세우는데 사용된 열기구는, 고강력 섬유인 케블라와 탄소 섬유 복합물 등 첨단 물질로 제작됐으며 무게가 100㎏에 불과한 초경량 물체로 지상에서 열흘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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