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통 난 신차 계획” 기아차 ‘올 뉴 카니발’ 도대체 무슨 일?
동아경제
입력 2015-01-30 15:22 수정 2015-01-30 19:33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올 뉴 카니발’이 오는 3월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다. 지난해 6월 완전변경 모델로 3세대 신차가 출시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관련 업계는 신차가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이례적이란 판단이다. 관련 동호회는 그동안 제기됐던 차량 결함에 대한 수정 조치란 의혹을 내놨다.
30일 자동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판매지점과 대리점들에게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에 관한 공지문을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3월말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의 부분변경 모델과 7인승 모델을 출시한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관한 사유에 대해선 시트 개선과 내/외장 디자인 고급화를 주요 이유로 밝히고 각 트림별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던 7인승 모델의 가격은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기아차는 공지문을 통해 오는 1월말까지 계약을 완료한 물량에 대해선 신차의 출시 전 출고가 가능할 것을 밝히고 이후 계약 물량에 대해선 가격 인상을 포함한 변경 사양이 적용될 것을 공지했다.
한편 관련 업계는 빠르게 신 모델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판단하고 차량 결함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와 함께 카니발 동호회에서 꾸준히 나왔던 차량 내 ‘공명음’을 급하게 보완해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카니발 공명음 문제는 특정 엔진 회전수에서 실내로 엔진의 진동과 소음이 전해지며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심한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것. 일부 카니발 동호회에선 그동안 피해 사례가 계속적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이와 관련 국토부 자동차결함 신고센터 게시판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올 뉴 카니발 관련 신고가 약 100여건이 넘고 있으며 대부분 공명음과 실내 떨림에 대한 부분을 호소하고 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소비자는 “약 1만km 주행이후 일정 RPM에서 차량 진동이 급격하게 증폭되며 ‘웅~~’하는 엔진 진동과 함께 공명 소음이 발생한다”라며 “최초 차량구입 시 해당과 같은 현상은 없었으며 공명음으로 귀가 먹먹하고 후두부까지 진동이 전달돼 머리가 울리고 멀미가 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와 관련된 부분은 7인승 미니밴과 함께 선보이다 보니 콘셉트상 보다 편안한 시트와 사양을 강조해 생긴 오해”라며 “이번 모델은 기존과 비교해 시트 개선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명음 관련된 부분은 소비자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른 감성적인 부분이라 결함으로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라며 “그동안 불만 접수를 통해 사태를 파악 중이며 차후 결함으로 판정되면 조치가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은 지난해 6월말 판매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까지 3만2397대가 팔리며 기아차 RV 모델에서도 32.3%의 비중을 차지해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한 인기 모델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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