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높은 인건비-강성 노조가 한국車 경쟁력 떨어뜨려”
최예나기자
입력 2015-01-14 03:00 수정 2015-01-14 03:00
저코비 해외사업부문 사장 쓴소리 “한국 안 떠나지만 물량조절 불가피”
스테펀 저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이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저코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2015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자단 만찬에서 “한국 노조는 지속 가능한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회사를 싸워서 이길 대상으로만 여긴다”고 말했다.
저코비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긴 호흡으로 하는 비즈니스인데 임금협상은 매년, 단체협상은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 너무 소모적”이라며 “노조위원장이 2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섭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코비 사장이 노조 문제를 거론한 것은 2013년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를 유럽으로 수출하던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GM은 총생산대수가 63만532대였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이 2013년보다 15만3327대(24%) 감소한 47만6151대, 내수 물량은 15만4381대였다.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로 줄어든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국GM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강성 노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저코비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떠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 150여 개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따져 물량을 배정하는 만큼 비용이 높으면 물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한국GM의 물량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도 “수출물량 감소분 가운데 지난해 말 5만 대의 물량을 확보했지만 아직 10만 대가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추가 생산 물량을 유치하려면 한국GM이 인건비 등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노조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정종환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생산 물량 감소에 맞춘 구조조정을 우려해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스테펀 저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이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저코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2015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자단 만찬에서 “한국 노조는 지속 가능한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회사를 싸워서 이길 대상으로만 여긴다”고 말했다.
저코비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긴 호흡으로 하는 비즈니스인데 임금협상은 매년, 단체협상은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 너무 소모적”이라며 “노조위원장이 2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섭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코비 사장이 노조 문제를 거론한 것은 2013년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를 유럽으로 수출하던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GM은 총생산대수가 63만532대였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이 2013년보다 15만3327대(24%) 감소한 47만6151대, 내수 물량은 15만4381대였다.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로 줄어든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국GM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강성 노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저코비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떠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 150여 개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따져 물량을 배정하는 만큼 비용이 높으면 물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한국GM의 물량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도 “수출물량 감소분 가운데 지난해 말 5만 대의 물량을 확보했지만 아직 10만 대가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추가 생산 물량을 유치하려면 한국GM이 인건비 등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노조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정종환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생산 물량 감소에 맞춘 구조조정을 우려해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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