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運건 4년만의 신차…쌍용차 ‘티볼리’ 출시

김성규기자

입력 2015-01-14 03:00 수정 2015-07-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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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cc 엔진, 1635만∼2347만원
마힌드라회장 “흑자땐 해고자 복직”


쌍용자동차가 사운(社運)을 걸고 만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출시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쌍용차가 2011년 2월 ‘코란도 C’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첫 신차다. 그해 3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내놓은 첫 차이기도 하다.

쌍용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 임직원과 김규한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 국내외 딜러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출시 행사를 열었다. 쌍용차는 3500억 원의 개발비와 42개월의 연구기간을 들여 티볼리를 만들었다.

티볼리는 ‘나의 첫 번째 SUV’라는 슬로건으로 차를 처음 구매하는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다. 1600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최대 출력 126마력, 16.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료소비효율은 자동변속기 기준 L당 12.0km다. 가격은 1635만 원(수동변속기)부터 2347만 원(자동변속기)까지.

이 사장은 “매년 1차종씩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6월 1일 티볼리 디젤 모델을, 연말에는 티볼리 롱바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총 3만8500대, 내년부터는 국내 4만 대와 해외 6만 대를 합쳐 총 10만 대를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 이 사장은 “늦어도 2, 3년 내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재 평택공장 굴뚝 위 고공농성을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흑자가 나면 노조와 상의해 2009년에 떠난 생산직 직원들은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DDP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출시 축하 행사가 열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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