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신입사원에 갑질 논란… 네티즌 탈퇴 러시 있었다!

동아닷컴

입력 2015-01-08 14:24 수정 2015-01-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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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박은상 대표의 사과문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가 수습사원을 전원해고 한 뒤 비난 여론이 일자 다시 전원 재고용하는 촌극을 벌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위메프의 전원 재고용 방침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탈퇴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등 논란이 거세다.

위메프 논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0여명의 신입 지역영업기획자(MD)를 채용해 2주간 수습 기간을 진행했다.

위메프는 신입 직원들에게 서울 각 지역에서 새로운 음식점과 계약을 체결해 위메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 등의 정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줬다.

신입사원은 하루에 약 50여개 음식점에 방문해 위메프 할인티켓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매일 밤 12시에 퇴근하는 고된 업무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한 신입 직원은 음식점 할인권 계약을 최대 8건 까지 기록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주 후 신입사원 전원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원자 분이 따온 계약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거에요”라면서 신입사원의 부족한 자질을 탓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이 소식을 접한 SLR클럽, 클리앙, 뽐뿌 등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회원들 중심으로 위메프 탈퇴 러시가 진행했다. 네티즌은 “위메프 탈퇴 인증 합니다”, “탈퇴 완료 했습니다” 등의 글을 속속 게재했다.
네티즌들의 위메프 탈퇴 행렬
특히 영화 ‘카트’에 나오는 비정규직의 슬픈 현실을 얘기하며 ‘갑질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렇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위메프(대표 박은상)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11명 현장테스트 참가자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였습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 여러분에게 저희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의 소통이 미숙했습니다. 저희의 의도를 진심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했습니다”라면서 저희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어렵고 힘든 3차 최종 현장 테스트를 치뤘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성과를 내주셨지만 결국 1분도 최종 합격자를 선발시키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측의 전원 재고용 방침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은 “을 중의 을 구직자를 상대로한 갑질”이라며 불매운동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위메프는 일괄해고 했던 신입사원들이 2주 동안 딴 계약을 회사 사이트에 버젓이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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