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진화하는 생존전략
동아닷컴
입력 2014-11-06 10:31 수정 2014-11-06 10:31
-의류, 화장품류와 매장 공유, 홍보이벤트 공동추진도
-‘직접 로스팅한’을 넘어 ‘즉석에서 로스팅한’ 커피 판매하기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규모 은퇴를 시작함에 따라 치열하던 창업시장의 경쟁분위기가 더욱 과열되고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퇴직자수만 150만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불황으로 관망하던 예비창업자들이 유입되어 창업자의 숫자는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외식업 등 특정업종에 대규모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해당 분야의 영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 중에서도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예비창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원두커피 소비량은 성인기준 연간 298잔이며 연간 12만톤을 수입하는 세계 7위의 커피수입국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일주일간 음식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커피는 12.3회로 배추김치(11.8회)와 잡곡밥(9.5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커피전문점 보급 초기에는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업체들이 주로 시장을 선도해 왔으나 이미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은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다양화 전문화 양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준비자들은 막연히 브랜드와 상권만 따져서는 승산이 없다. 대한민국의 골목골목 커피전문점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이미 많은 선두주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브랜드와 상권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의 경쟁력을 찾고 있는 커피전문점들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 타업종과 매장을 공유
원래 대형건물의 로비라던지, 쇼핑몰의 한구석이라던지 이런 곳은 전통적으로 커피전문점이 존재하는 입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단순히 타업종의 유동인구만 바라보는 상권추종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타업종과 매장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의 경우 가로수길을 찾는 패션 피플을 겨냥한 감각적인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멀티샵인 동시에 전문적인 카페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의 운영방식을 보면 기존에 의류판매점 한켠에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형태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즉시 느낄 수 있다. 카페에 할당된 공간당 적지 않거니와 카페를 운영하는 업체는 국내 최고수준의 카페/베이커리로 알려진 ‘카페 퍼플리크 프렌즈’라는 업체이다.
쇼핑중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인지, 카페에 왔다가 쇼핑도 하고 가는 것인지 구분이 모호한 수준이다. 매장 전체에 그윽한 커피향과 달콤한 빵냄새는 기본, 남녀 커플이 쇼핑하러 온 경우 여성이 쇼핑할 동안 남성은 품질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이에 여성은 편한 마음으로 더 많은 구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맥주도 주력 상품으로 팔고 있다는 점을 보면 확실히 이러한 목적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즉석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
카페 내에 로스터기를 비치하고 직접 로스팅을 해서 커피를 만들고 또한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는 로스터리샵은 이미 상당히 널리 보급된 커피전문점의 형태이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주문 이후에 즉석에서 원두를 로스팅하고 이를 커피로 만들어서 판매하거나 또는 원두를 판매하는 샵이 있어 화제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하나로마트클럽 매장 1층에 위치한 ‘카페마스타’는 매우 이색적인 커피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200g 용량의 소형 로스터기 2대를 비치하고 소비자가 원두의 종류와 기호에 따른 로스팅방식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여 즉석에서 로스팅을 하여 제공한다. 로스팅에는 10여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고객은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거나 또는 잠시 쇼핑을 하다가 다시 방문하면 된다.
커피전문점은 콜롬비아 슈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AA 등 다양한 고급 원두를 비치하여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고급 원두로 즉석에서 제조한 더치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하나로마트클럽 내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카페 운영에 필요하거나 또는 카페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가정에서 즐기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페관련 각종 부재료와 용품, 베이커리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기존의 커피전문점과는 더욱 차별화된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커피전문점의 등장은 치열해져가는 경쟁과 낮아져만 가는 수익률에 울상짓던 커피전문점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카페마스타’를 운영하는 ㈜뉴디스코리아(www.noblessecoffee.co.kr) 정인상 대표는 “당사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와 함께 ‘빈마스터’라는 커피 로스터기를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커피전문점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열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해서는 백전백패”이고, “인근의 다른 경쟁업체가 아닌 내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또한 재방문을 유도하여 단골로 만들 수 있는 나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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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로스팅한’을 넘어 ‘즉석에서 로스팅한’ 커피 판매하기도
수원 하나로클럽 매장 내에 위치한 카페마스타 커피전문점 전경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규모 은퇴를 시작함에 따라 치열하던 창업시장의 경쟁분위기가 더욱 과열되고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퇴직자수만 150만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불황으로 관망하던 예비창업자들이 유입되어 창업자의 숫자는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외식업 등 특정업종에 대규모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해당 분야의 영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 중에서도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예비창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원두커피 소비량은 성인기준 연간 298잔이며 연간 12만톤을 수입하는 세계 7위의 커피수입국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일주일간 음식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커피는 12.3회로 배추김치(11.8회)와 잡곡밥(9.5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커피전문점 보급 초기에는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업체들이 주로 시장을 선도해 왔으나 이미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은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다양화 전문화 양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준비자들은 막연히 브랜드와 상권만 따져서는 승산이 없다. 대한민국의 골목골목 커피전문점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이미 많은 선두주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브랜드와 상권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의 경쟁력을 찾고 있는 커피전문점들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 타업종과 매장을 공유
원래 대형건물의 로비라던지, 쇼핑몰의 한구석이라던지 이런 곳은 전통적으로 커피전문점이 존재하는 입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단순히 타업종의 유동인구만 바라보는 상권추종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타업종과 매장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의 경우 가로수길을 찾는 패션 피플을 겨냥한 감각적인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멀티샵인 동시에 전문적인 카페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의 운영방식을 보면 기존에 의류판매점 한켠에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형태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즉시 느낄 수 있다. 카페에 할당된 공간당 적지 않거니와 카페를 운영하는 업체는 국내 최고수준의 카페/베이커리로 알려진 ‘카페 퍼플리크 프렌즈’라는 업체이다.
쇼핑중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인지, 카페에 왔다가 쇼핑도 하고 가는 것인지 구분이 모호한 수준이다. 매장 전체에 그윽한 커피향과 달콤한 빵냄새는 기본, 남녀 커플이 쇼핑하러 온 경우 여성이 쇼핑할 동안 남성은 품질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이에 여성은 편한 마음으로 더 많은 구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맥주도 주력 상품으로 팔고 있다는 점을 보면 확실히 이러한 목적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즉석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
카페 내에 로스터기를 비치하고 직접 로스팅을 해서 커피를 만들고 또한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는 로스터리샵은 이미 상당히 널리 보급된 커피전문점의 형태이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주문 이후에 즉석에서 원두를 로스팅하고 이를 커피로 만들어서 판매하거나 또는 원두를 판매하는 샵이 있어 화제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하나로마트클럽 매장 1층에 위치한 ‘카페마스타’는 매우 이색적인 커피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200g 용량의 소형 로스터기 2대를 비치하고 소비자가 원두의 종류와 기호에 따른 로스팅방식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여 즉석에서 로스팅을 하여 제공한다. 로스팅에는 10여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고객은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거나 또는 잠시 쇼핑을 하다가 다시 방문하면 된다.
커피전문점은 콜롬비아 슈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AA 등 다양한 고급 원두를 비치하여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고급 원두로 즉석에서 제조한 더치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하나로마트클럽 내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카페 운영에 필요하거나 또는 카페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가정에서 즐기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페관련 각종 부재료와 용품, 베이커리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기존의 커피전문점과는 더욱 차별화된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커피전문점의 등장은 치열해져가는 경쟁과 낮아져만 가는 수익률에 울상짓던 커피전문점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카페마스타’를 운영하는 ㈜뉴디스코리아(www.noblessecoffee.co.kr) 정인상 대표는 “당사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와 함께 ‘빈마스터’라는 커피 로스터기를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커피전문점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열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해서는 백전백패”이고, “인근의 다른 경쟁업체가 아닌 내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또한 재방문을 유도하여 단골로 만들 수 있는 나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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