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통법 앞두고 부가서비스 대거 확대
동아경제
입력 2014-09-29 09:51 수정 2014-09-29 09:52
KT가 단말기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보조금 규제에 대응해 부가서비스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9일 광화문 사옥에서 단말기유통법 관련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새로운 결합 플랫폼 ‘올레 패밀리박스’를 출시하고,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3배 빠른 기가(GiGA) WiFi’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와이브로와 LTE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도 출시한다.
KT에 따르면 ‘올레 패밀리박스’ 앱은 가족간 멤버십 포인트는 물론 데이터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최근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10개의 단말기에서 20기가의 데이터를 최대 10개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나눠쓸 수 있도록 한 것과 비슷하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KT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게 해준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 이월된다. 또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도 추가로 부여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멤버십 포인트를 주로 쓰는 부모는 자녀의 포인트 공유가 가능하다.
유무선 결합상품 ‘인터넷 뭉치면올레’서비스도 강화한다. 휴대폰 1대만 있어도(79요금제 이상) 인터넷을 1만 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혼자 써도 부담없는 인터넷 뭉치면올레’를 선보여 1인 가구 고객도 유무선 상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통신 요금 할인과 항공 마일리지를 더한 ‘olleh 만마일 KB국민카드’도 다음달 1일 출시한다. 이용 금액에 따라 최고 매월 7000원의 통신요금 할인에 년간 최대 5000마일의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함께 준다.
이 밖에 와이파이 존을 기존 4500여 가맹점과 주요 대도시 버스 정류장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저렴한 요금의 와이브로와 넓은 커버리지의 광대역 LTE의 장점을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WiBro Hybrid Egg)’도 출시한다. 10GB 데이터를 한 달에 1만5000원, 20GB는 월 2만2000원에 만나 볼 수 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올 초부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단통법이 시작되는 다음달 이후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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