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km/ℓ 대박 연비 ‘재규어 XE’… 신형 파사트와 대결
동아경제
입력 2014-09-11 07:17 수정 2014-09-11 07:17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가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얼스 코트(Earl's Court)에서 2015년 시판을 앞둔 ‘재규어 X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재규어는 신차를 소개하며 운전자 중심의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진보한 경량 구조와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 탁월한 주행 감각으로 스포츠 세단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새로운 모듈러형 구조에서 개발된 최초의 차량인 XE는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Aluminium-intensive monocoque) 구조를 채택했다.
C/D 세그먼트 차종 중 유일하게 차체의 75%를 경량 알루미늄으로 구성한 신차는 뛰어난 강성 확보와 경량화에 성공해 연비는 높이고 CO2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여 효율성에서 큰 폭의 개선점을 보였다.
경량화 된 차체와 새로운 인제니움(Ingenium) 엔진의 결합은 재규어 XE의 연비를 혁신적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XE의 엔진 라인업은 3.0리터 6기통 가솔린과 2.0리터 4기통 디젤로 우선 구성됐다.
3.0리터 수퍼차저 V6 엔진은 인제니움 엔진에 맞게 새롭게 튜닝 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0Nm(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고회전 엔진은 패들시프트 컨트롤이 포함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60mph는 4.9초에 돌파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155mph(249km/h)에 이른다.
재규어는 XE를 내놓으며 최상급 엔진 라인업인 인제니움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첨단 모듈러 엔진인 인제니움은 깨끗한 백지상태에서부터 자체적으로 설계됐으며, 재규어랜드로버가 5억 파운드를 들여 새로 구축한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된다.
200만 마일이 넘는 실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입증된 인제니움 엔진은 재규어 미래 저탄소 파워트레인 전략의 초석이자 연료 효율성, 정제, 성능 면에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먼저 생산된 인제니움 엔진은 2.0리터 4기통 디젤로 청정 연소, 가변 배기 밸브 타이밍, 정교한 배기가스 후처리 등을 통해 유로6 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80Nm(38.7kg.m)의 힘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은 75mpg(31.89km/ℓ), 99g/km의 혁신적 연비와 CO2 배출량을 특징으로 한다.
재규어는 이 외에도 탁월한 연비와 한층 더 뛰어난 반응성을 제공하는 보다 강력한 엔진 버전들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 그룹 파워트레인 팀 수석 엔지니어인 론 리(Ron Lee)는 “인제니움은 컴팩트, 경량, 저마찰, 저공해 엔진 라인업으로 전 세계 재규어 고객들이 원하는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인제니움은 XE를 역대 재규어 중 가장 연료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모델로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폴크스바겐 역시 혁신적 연비를 강조한 신형 파사트의 일부 제원을 이달 초 공개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신차는 1.6리터 4기통 커먼레일을 장착할 예정이며 이 경우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31.9km/ℓ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규어 XE와 폴크스바겐 신형 파사트는 오는 10월 열리는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런던=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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