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받은 미국인 증상호전…임상실험 없이 투약
동아경제
입력 2014-08-05 10:29 수정 2014-08-05 10:52
사진=JTBC방송화면 캡쳐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받은 미국인 증상호전…임상실험 없이 투약
에볼라 출혈열 증상을 보이는 미국인 환자 두 명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고 증상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사람에게 투여한 적이 없었던 이번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에 대해 CNN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은 ‘ZMapp’으로 불린다”며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으며 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생물약제조회사인 Mapp사(社)는 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해 효능을 확인했다.
감염 24시간 내 이 약물을 투여 받은 원숭이 4마리는 물론 48시간 내 투여 받은 나머지 4마리 모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인 감염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이 속한 봉사 단체인 라이베리아의 ‘사마리탄스퍼스’ 관계자에게 ZMapp을 투여했다.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자 NIH와 CDC는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또 다른 감염 미국인인 낸시 라이트볼에게 서둘러 약물을 주입하고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후 7∼9일간 고열과 구토 증세로 신음하던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은 지난달 31일 ZMapp 치료를 시작했다.
신약 투여 초반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이달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틀리 박사는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연장자인 라이트볼은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극적인 호전을 체험하지 않았으나 2차로 신약을 투여한 뒤 전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한편,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면서 “이는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급하긴 급했나보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면 큰일인데”,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빨리 신약이 개발 되기를”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오토 기사제보 car@donga.com
]
비즈N 탑기사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 전 열차표 값,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 찾아 기부금 건넨 여성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구릿값 비싸다더니…” 밤마다 케이블 야금야금 훔친 60대
- “사람에게 먹힌 것”…英 청동기 유골서 학살·식인 흔적 발견
- god 손호영, 카페 알바 근황…훈훈 미소
- ‘똘똘한 한 채’에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내년엔 더 벌어질 듯
- [머니 컨설팅]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세 부담 미리 확인을
- 일단 동결된 ‘전기요금’…탄핵정국 속 인상 가능성은?
- 불 꺼지는 산단 “계엄이 탈출 러시에 기름 부어”
- 강남 알짜 재건축 물건까지 유찰…서울 경매시장도 ‘한파’
- 해외 방문객 맞춤 서울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나왔다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
- “한계왔다” 문닫는 중기…올 파산신청 1745곳 ‘역대최대’
- 고금리에 꽁꽁 언 투자… 초중기 스타트업, ‘죽음의 계곡’서 허덕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