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폐목재 폭탄까지 겹친 해운대 해수욕장 울상
동아경제
입력 2014-08-04 11:53 수정 2014-08-04 13:10
사진=해운대구
태풍에 폐목재 폭탄까지 겹친 해운대 해수욕장 울상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태풍 나크리에 이어 폐목재가 덮쳐 울상이다.
4일 부산 해운대구는 “파라다이스호텔 앞~미포 입구 500m 구간의 백사장에 수십t으로 추정되는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폐목재는 잘게 부서진 상태로 밤사이 조류를 타고 해수욕장으로 밀려든 것으로 파악되며, 관할 구청은 지난해 7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생도 남쪽 해상에서 좌초된 파나마 선적 벌크선에 실린 목재로 추정하고 있다.
이 목재는 영도 해안가에 보관돼 있었으나 이번 태풍으로 결박한 로프가 끊어지면서 잘게 부서진 상태로 조류에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는 청소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은 탓에 수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욕장 일부 구간의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주말에 또 다른 태풍 할롱이 북상해 걱정인데 백사장을 뒤덮은 폐목재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덮친 폐목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해운대 해수욕장 덮친 폐목재, 이번 해운대는 답이 없네”, “해운대 해수욕장 덮친 폐목재, 언제 다 치우지?”, “ 해운대 해수욕장 덮친 폐목재, 왜 이리 태풍이 부는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오토 기사제보 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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