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57억 혈세로 불량품 만들어?
동아경제
입력 2014-07-31 15:15 수정 2014-07-31 15:18
사진=SBS
4대강 로봇물고기…57억 혈세로 불량품 만들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강물의 수질을 조사하기 위해, 57억 원을 들여 개발한 4대강 로봇물고기가 제대로 헤엄치지 못하는 불량품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30일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위법·부당 사항 48건을 적발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생산기술연의 로봇물고기 연구 책임자는 허위 서류 작성으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8900만 원의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적발했다.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로봇물고기를 개발한 뒤 지난해 8월 성능과 관련된 7개 목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고 전했었다.
하지만 감사원이 전문가들과 로봇물고기 성능을 시험한 결과 4대강 로봇물고기 9대 중 7대가 고장이었고 2대만 작동하며 7개 목표 항목 중 3개는 애초 발표된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나머지 4개 항목은 고장으로 확인조차 할 수 없었으며, 4대강 로봇물고기의 유영 속도는 초속 2.5m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테스트에선 0.23m에 그쳤으며 통신 거리도 목표치인 500m에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50m였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로봇 물고기의 연구 책임자를 포함한 생산기술연 연구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7억 혈세를 쏟아부은 4대강 로봇물고기가 불량품이라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4대강 로봇물고기 불량품, 관련자들 엄중 처벌해야”, “4대강 로봇물고기 불량품, 왜 만든거야?”, “4대강 로봇물고기 불량품, 그 돈으로 사람을 쓰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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