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라세티 디젤차의 문제 “왜 자꾸 꺼지지?”

동아경제

입력 2014-07-21 10:28 수정 2014-07-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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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말리부 디젤에서 주행 중 시동 꺼짐이나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돼 무상수리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범위는 현재 논의 중이다.

2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말리부 디젤 차량의 소비자 불만을 검토하던 중 차량의 소프트웨어 문제로 엔진 경고등이 점등하거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지엠은 조사결과에 대해 “부품 결함은 아니며 유럽에서 직접 들여오는 엔진의 특성상 국내와 주행 환경이나 소비자 주행 패턴이 달라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 기술진과 해결방안을 논의 후 최대한 빠른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유럽과 국내의 주행 패턴이 달라 발생하는 현상이며 부품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독일산 엔진을 세팅하면서 국내 고객의 주행패턴을 고려한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의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무상수리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한국지엠의 조치와는 별개로 말리부 디젤 외 일부 디젤 차량의 결함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말리부 디젤의 문제는 지난 6월말 차량의 고객인도가 본격화되는 시기부터 발생했다. 당시 동아닷컴은 말리부 디젤 관련 동호회와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게시판의 불만 글을 토대로 차량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말리부 소비자들은 차량의 계기반에 ‘엔진 경고등 점등’과 ‘주행 중 시동 꺼짐’, ‘현격한 출력 저하’ 등을 이유로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한국지엠의 디젤엔진 전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말리부 디젤 29건 이외에도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과 쉐보레 크루즈 디젤도 시동 꺼짐과 출력저하 문제로 각각 28건과 9건의 신고가 접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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