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61km/h로 달리다 충돌 후 배터리에서 화염

동아경제

입력 2014-07-08 15:29 수정 2014-07-08 16:2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AP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발생한 두 건의 차량 사고로 또 다시 안전논란의 중심에 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첫 번째 사고는 지난 4일(현지시간) 테슬라 전시장에서 모델S를 훔쳐 달아나던 용의자가 161km/h의 속도로 달리며 경찰에 쫓기던 중 신호등 기둥과 충돌한 것. 이후 사고 차량은 주차돼있던 다른 차들과 부딪힌 후에야 완전히 멈췄다. 사고로 모델S는 둘로 쪼개졌고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화염에 휩싸였으며 용의자 포함 총 7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모델S가 앞서 가던 도요타 코롤라의 후방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테슬라는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고로 코롤라는 반으로 쪼개졌고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동승한 어린이 두 명과 테슬라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모델S 관련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자 혹은 부상자가 전혀 없다며 전기차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말은 신빙성을 잃게 됐다.

사이먼 스프라울(Simon Sproule) 테슬라 대변인은 “그동안 모델S 관련 충돌 사고가 몇 건 있었지만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반드시 알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당국과의 협조 하에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지 아닐지는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