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장진 “‘차승원 계약 파기하고 다른데 가면 안될까’라는 생각했다”
동아경제
입력 2014-05-12 15:58 수정 2014-05-12 16:42
사진=하이힐 포스터
하이힐 장진
영화 ‘하이힐’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에 서로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가 서로에 대해 평한 것이다.
장진 감독은 ‘하이힐’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차승원 때문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촬영을 하며)가장 힘든 건 배우 본인인데 (차승원이)계속 다시 찍자고 했다”면서 “이런 액션 느와르 장르를 촬영하면서 차라리 그냥 사회생활이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 견뎠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차승원에 대해 “촬영 당시에는 ‘그냥 계약 파기해서 (차승원)스스로 다른 데 가면 안 될까?’생각까지 했는데, 끝나고 나니 질감이 다르다”고 칭찬했다.
차승원은 “장진감독과 두 작품을 함께 해봤다. 워낙 이야기를 어루만지는 힘이 출중한 분이지만 끝에 갈수록 오래 작업하는 걸 못 견뎌 하더라” 면서 “끈기가 없다는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그러다. 감독님이 스태프들이 고생하고 다치는 걸 힘들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승원은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에서 타협하고 마무리 짓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이 창대했으면 끝도 창대해야 한다’고 장진 감독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의 이야기로, 과거 상처로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살아 왔지만 포기할 수 없는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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