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저체온 치료, 13일 의식 회복할 듯”

동아일보

입력 2014-05-12 11:16 수정 2014-05-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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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입원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로비에서 병원 방문객들이 이 회장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하는 TV 뉴스를 보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뇌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체온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13일 이건희 회장이 수면 상태에서 깨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을 마친 직후부터 24시간가량 저체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회장님이 그룹 경영에 직접 관여해 오시지 않았던 만큼 (병세치료는) 경영하고는 관계없다"며 "(삼성 임원진은) 평소에 해오던 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오늘은 평소 주최하는 회의 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14일 수요 사장단 회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열릴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은 저체온 치료를 받으면서 깊은 수면상태에 빠져있다. 체온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13일 오전 이 회장이 수면상태에서 깨어날 것으로 의료진과 삼성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저체온 치료법은 기본적으로 48시간 하는 치료"라면서 "저체온 상태에서 24시간에 걸쳐 여러가지 몸의 기능을 정상화 하기 위한 치료를 하고 다시 24시간에 걸쳐 정상체온을 회복하면 48시간이 된다. 이후 자연스럽게 의식이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체온 치료를 하는 동안 통증도 수반된다"며 "진정제 같은 것을 투약해 깊은 수면상태를 유지하면서 치료하게 되는데 굉장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가족이 이건희 회장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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