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깨지는 파노라마 선루프…내 차는 안전할까?
동아경제
입력 2014-03-07 11:22 수정 2014-03-14 15:52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과 관련한 결과 발표가 오는 6월께로 예정됐다. 국내 완성차를 비롯해 수입차까지 전 방위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정부는 현재 1차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이번 발표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수도 있다.
7일 국토교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완성차를 대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조사에 들어갔다. 최초 조사 대상 차량은 2012년부터 자동차안전연구원, 한국소비자원 등에 피해사례가 접수된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K7, 르노삼성차 SM5와 QM5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정부의 결함조사 착수 이후에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자 국토부는 지난해 6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E350 등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된 수입차 전 차종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며 결과 발표를 올해로 연기했다.
국토부는 조사결과 안전기준 위반 또는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결함이 확인되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시정조치(리콜)하고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라 뭐라고 말을 하기는 어렵다”며 “1차 조사는 마무리 된 상태며 오는 6월경 결과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차 조사에 대한 결함 내용과 규모에 대해선 언급을 꺼렸지만, 이번 조사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대규모로 실시된 만큼 실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의 실험방법을 놓고 국토부와 제작사간 의견이 대립되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토부는 테스트 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제작사는 현행대로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관련된 실험의 경우 한국과 미국은 유리 파쇄·내충격성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까지는 동일하나, 한국의 경우 227g의 강철 덩어리를 2~2.5m 높이에서 떨어뜨려 파손 여부를 확인 하는 반면, 미국은 3m 이상 높이에서 떨어뜨린다.
또한 미국의 경우 직경 4.5mm 납덩어리를 4.99kg의 주머니에 채운 뒤 2.44m 높이에서 낙하시키는 ‘숏백 테스트’도 실시하지만, 국내에선 이런 테스트가 빠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은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 차량에 대한 전면 리콜이 결정될 경우, 동일한 강화유리를 사용하고 있는 뒷 유리 역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국토부의 결과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은 국산차만 6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와 관련된 리콜은 현대차 벨로스터 1297대가 유일했다. 해당 차량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한 균열로 주행 중 선루프 유리가 깨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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