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꿈의 車 다모였다’ 신차들의 향연

동아경제

입력 2014-03-03 11:47 수정 2015-07-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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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바 모터쇼 공식 홈페이지 캡쳐
오는 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는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튜닝전문회사, 타이어, 부품제조사 등 215개 업체가 참여한다.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은 무려 60여대, 유럽 최초도 20대 이상이 나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고효율·실용성 등 3가지 키워드에 대한 각 완성차업체들의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모터쇼에는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이 쏟아지고, 동시에 효율성을 강조한 차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다목적차량(MPV)과 같은 실용성이 부각된 신차가 다양하게 전시된다.


#친환경·고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인트라도(HED-9)’. 사진=현대자동차
제네바모터쇼는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 미만인 친환경차를 위해 지난 1995년 쇼부터 ‘그린 파빌리온’ 전시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덕분에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미래의 혁신 차량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CUV 콘셉트카 ‘인트라도(HED-9)’가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가 아홉 번째로 개발한 ‘인트라도’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00km에 이르며 수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기아자동차를 ‘쏘울 EV’를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1회 충전에 148km 주행을 할 수 있다. 기아차는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ild-hybrid)’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내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엔진 효율성을 높인다.

XLV.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SUV 콘셉트카 ‘XLV’를 전시한다. 차세대 1.6ℓ 디젤엔진과 모터 및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춘 모델이다.

BMW는 양산형 순수 전기차 i3와 i8을 동시에 선보인다. i3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후륜 차축에 가까이 장착된 전기모터는 접지력을 증가시켜 도시 주행에 필요한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인다. i3에 장착한 전기모터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70마력, 25.4kg·m이다. 세계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BMW i8의 경우 최고출력 362마력과 최대토크 58.1kg·m을 발휘한다.

C4 칵투스. 사진=시트로엥
아우디는 ‘A3 스포트백 e-트론’을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 유럽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A3 스포트백 e-트론은 150마력의 1.4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모두 204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7.6초, 최고안전속도 222km/h다. 유럽 기준 연비는 66.6km/ℓ.

폴크스바겐은 ‘골프 GTE’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1.4ℓ TSI 터보엔진과 102마력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토크 35.67㎏.m, 최대출력 204마력의 성능을 낸다. 신형 골프는 전기모터 완충 시 휘발유 1ℓ로 66.7㎞를 주행할 수 있다


#소형 다목적 차량이 ‘대세’

유럽지역에서 이미 대중화된 다목적 차량들이 이번에는 소형화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BMW는 지난 2012년에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의 양산 버전을 내놓는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엔진을 가로로 배치해 실내공간을 키웠고, 2열 시트를 접어 적재공간을 더욱 늘릴 수 있다. 또한 BMW 뉴 X3도 공개된다. 신형 X3는 새로 적용된 최신 디젤엔진을 통해 출력은 높이면서도 연료소비를 줄였다. 특히 트렁크 크기를 키워 다목적에 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푸조는 뉴 308 해치백의 왜건형 모델 308SW를 데뷔시킨다. 308SW는 새로운 차세대 플랫폼 EMP2(Efficient Module Platform) 덕분에 넉넉한 크기(길이 4.58m)와 넓은 적재 공간(최대 660리터)을 가졌다.

C4 칵투스. 사진=시트로엥
시트로엥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C-칵투스 콘셉트카 양산버전인 ‘C4 칵투스’를 내놓는다. 신차는 측면에 에어범프를 탑재해 흠집을 방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C4 칵투스는 C4보다 200kg 가량 무게를 줄였고, 연비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에도 신경을 썼다. 블루HDi(BlueHDi) 1.6의 경우, 3.1ℓ/100km(유럽 기준)의 높은 연비와 82g/km의 낮은 CO2 배출량을 자랑한다. C5 크로스 투어러도 함께 전시된다.

포르쉐는 마칸S 디젤을 출품한다. 마칸에는 7단 더블클러치, 상시 사륜구동, 시프트 패들을 포함한 멀티 펑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 타이어압력 모니터링시스템, 파워리프트 테일게이트, 포르쉐 힐 컨트롤 등을 장착했다.

이밖에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탈리아 자본이 합작해 만든 쿠오로스도 5도어 해치백 모델을 공개한다. 랜드로버 이보크 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도 관심을 모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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