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형 기자의 2014 MWC 현장]삼성 갤럭시S5-기어핏 써보니

동아일보

입력 2014-02-26 03:00 수정 2014-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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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와이파이’로 속도 쑥… 심박측정-피트니스 코칭도

삼성전자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5’와 ‘삼성 기어 핏’을 공개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기자와 바이어들이 행사장에서 갤럭시S5를 체험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세형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unpack·꺼내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제품 체험 공간으로 뛰어가 갤럭시S5를 집어 들었다. 제품 후면에 펀칭 패턴이 적용돼 촉감이 가죽 같았다. 5.1인치 풀HD 화면이 적용된 갤럭시S5는 갤럭시S4(4.99인치)보다 약간 컸다.

아이소셀(ISOCELL) 방식의 1600만 화소 카메라에는 패스트 오토포커스(AF) 기능이 있어 촬영할 때 초점을 잡는 속도가 빨랐다. 0.3초 걸린다는 게 삼성의 설명. 빠르게 여러 장의 사진을 자주 찍는 현대인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현대인의 삶 반영한 스마트폰


24일 오후 8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전시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S5에는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혁신은 없었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건 느껴졌다.

“소비자들은 복잡한 기술을 원하지 않는다. 단순하면서도 일상생활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스마트폰을 원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언팩 때 했던 말은 갤럭시S5에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디자인’ ‘카메라’ ‘연결성(connectivity)’ ‘건강관리(stay fit)’ ‘일상생활’ 등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 측면에선 차콜 블랙, 시머리 화이트, 일렉트릭 블루, 코퍼 골드 같은 색깔을 적용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각종 기능을 나열 형태로 배치했던 환경설정의 사용자환경(UI)을 깔끔하게 아이콘 형태로 정렬시켰다.

카메라에는 보정 기능을 강화한 ‘리치톤 HDR(High Dynamic Range)’, 피사체와 배경 중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실렉티브 포커스’를 적용했다.

연결성에선 속도를 강조했다. 스마트폰 중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해 획기적인 속도로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 기능을 갖췄다. 진다니엘 아이메 삼성전자 유럽총괄 부사장은 “풀HD 영화를 전자레인지용 팝콘을 조리하는 시간보다 빠르게 내려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는 갤럭시S5의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 중 하나다.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심장박동 센서를 탑재했고 삼성전자가 만든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도 연동된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상황도 적극 반영했다. 지문 인식 기능을 장착했고, 배터리 성능도 강화했다. ‘울트라 파워 세이빙’(초전력절약) 모드를 실행하면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면서 배터리 용량이 10%만 남아도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방수와 방진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 바르셀로나=AP 뉴시스
○ 건강관리와 패션용 웨어러블 기기

삼성전자는 언팩 때 4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 핏’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1.84인치 휜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했고,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높여주며 동시에 건강관리도 도와준다. 심장박동 센서와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이 있어 운동량 조절에 용이하다.

기어 핏의 줄 색깔은 검정, 오렌지, 커피 등 3가지 색상이다. 향후 다양한 색상과 소재의 줄이 계속 나올 예정이다. 한편 MWC 2014 기간에 공개된 갤럭시S5, 삼성 기어 핏,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등은 4월 11일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출시된다.

이세형 기자 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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