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서명운동’ 이대로 확산되나?

동아경제

입력 2014-02-21 17:22 수정 2014-02-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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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은메달 소식에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피겨스케이팅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날 74.92점으로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없는 클린연기로 합계 219.11점을 받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쇼트 프로그램 2위(74.64점)에 올랐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인 149.95점을 획득해 합계 224.59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독일의 전설적인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는 해설 도중 채점 결과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총점 193.20점으로 7위에 머무른 애슐리 와그너(Ashley Wagner)는 채점에 의문을 표하며 “피겨 팬들은 넘어진 선수가 완벽한 연기를 한 선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겨 스케이팅은 팬과 관중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계속해서 팬 층을 유지하려면 심사위원 익명제를 폐지해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20일 미국 LA타임즈를 통해 밝혔다.

국내 한 누리꾼은 21일 국제인권회복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원을 냈다. 청원 내용은 이번 경기의 심판 판정에 대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조사와 재심사를 촉구한다는 것. 이 청원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도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김연아 서명운동'이 ISU의 판정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판정이 번복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피겨 페어종목에 출전한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 조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쳤고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롤리드제(러시아) 조는 연기 중 넘어졌지만 금메달을 땄다.

이에 판정 의혹이 불거졌고 국제빙상연맹(ISU)의 조사를 거쳐 프랑스 심판이 판정과 관련된 압력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 결국 프랑스 심판의 판정은 무효화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캐나다에도 공동 금메달을 수여했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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