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도 IT융합이 대세

동아일보

입력 2014-02-13 03:00 수정 2014-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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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발열량 5단계 조절 재킷… 통신기기 충전장비 내장한 외투 등
업체들 ‘스마트 웨어’ 속속 선봬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이 정보기술(IT) 기기 충전 기능을 가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소형 풍력 발전기를 넣은 ‘라이프텍 버전7’(왼쪽)을, 아이더는 태양열 충전기 ‘솔라 키트’를 넣은 ‘나르메르 재킷’을 선보였다. 각 업체 제공
아웃도어 업체들이 정보기술(IT)과 결합한 ‘스마트웨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IT와의 결합은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트렌드인 데다 이를 통해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말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 박람회 ‘이스포(ISPO) 뮌헨 2014’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웨어 재킷 ‘야크온(Yak On)’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 재킷인 ‘야크온 H’는 스마트폰을 통해 발열량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특수 섬유에 전류를 흘려보내 열을 내는 방식을 사용했고, 스마트폰과 통신을 하기 위해 블루투스 수신장치를 달았다. ‘야크온 P’에는 심장박동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다. 이 옷을 입은 사람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운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IT 기능을 넣었지만 가볍고 세탁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9월 이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장비를 단 재킷도 있다. 아이더는 최근 2014년 봄·여름 신제품으로 태양열 충전기를 장착한 ‘나르메르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어깨 부분에는 리튬-폴리머 전지를 이용한 태양열 충전기(‘아이더 솔라 키트’)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용자는 충전기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말 내놓은 전문가용 재킷 ‘라이프텍 버전7’에는 소형 풍력 발전기가 장착돼 있다. 시속 15k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전력이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과 자금력이 커지면서 예전에는 자금 문제로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던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학기를 맞아 IT 기기 수납기능을 강화한 아웃도어 백팩들이 등장하고 있다. 네파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백팩 드레이크를 선보였고, 컬럼비아는 캠핑 및 여행용인 ‘본삭 28 백팩’에 IT 기기 수납공간을 넣었다. 한발 더 나아가 팩세이프 같은 브랜드는 전파를 차단하는 원단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IT 기기나 신용카드의 데이터 유출을 막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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