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세대 LF쏘나타 “신형 제네시스 닮은꼴”
동아경제
입력 2014-02-03 14:14 수정 2014-02-04 10:36
사진=오토블로그
출시가 임박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에 차급을 뛰어넘는 각종 첨단사양이 대거 적용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늦어도 4월 중순에는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9년 YF쏘나타 출시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LF쏘나타에 그동안 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최첨단 고급사양을 탑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부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한 만큼, 자사 최고의 볼륨 모델인 쏘나타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것.
눈에 띄는 것은 자체 개발한 7단 자동변속기와 신형 제네시스에도 적용한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이다. 또한 현대차의 사륜구동 시스템 에이치트랙(H-TRAC)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단 변속기는 이전 모델 대비 개선된 연비와 고속에서 더욱 안정적인 변속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그동안 제네시스급 이상의 모델에만 8단 변속기를 탑재해 왔으며, 이외 세단들은 6단 변속기를 사용해왔다.
이번 LF쏘나타에 7단 변속기가 탑재될 경우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물론 국산 중형차 최초가 된다. 현대차는 LF쏘나타를 시작으로 주요 신차와 연식변경 모델에 이를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신차는 또한 기존 모델보다 강성을 높인 초고장력 강판을 곳곳에 사용한다. 신형 제네시스가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으로 차체무게 증가와 함께 연비가 일부 하락한 점을 감안해, LF쏘나타는 강판을 사용하면서도 연비개선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제네시스에 최초로 탑재한 에이치트랙도 옵션이나 일부 고급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행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LF쏘나타는 신형 제네시스부터 시작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을 적용해 헥사고날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특징으로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조합해 이전 세대보다 단순하면서 고급스러운 변화를 꾀한다.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던 디젤모델은 신차의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가 세단에 얹을 차세대 신형 디젤엔진의 개발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져 언제라도 디젤엔진을 얹은 신차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국내 68만2000대, 해외 421만8000대 등 모두 490만대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등 신차 출시 및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내수시장을 지키고 글로벌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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