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인사 “연구개발 강조, 큰 폭 증가”
동아경제
입력 2013-12-27 16:50 수정 2013-12-27 16:54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분에 중점을 둔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137명, 기아차 53명, 계열사 229명 등 총 419명 규모의 2014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4명,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대우 144명, 수석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 규모를 이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승진 규모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통한 내실경영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전년(379명) 대비 10.6%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개발 및 품질, 영업, 마케팅 등 그룹 핵심 부문의 승진자 비율 상향과 해외 주재원 승진자 확대, 연구개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본부장 신규 보임, 수석연구위원 첫 배출, 여성 임원 승진자 우대 등 내실을 강화한 것이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11월 연구개발(R&D) 부문에 사장급 인사를 진행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도 R&D 분야를 강조한 모습이다. R&D 분야의 승진자 비율은 43.4%(182명)로 지난해 39.3%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을 맡았던 김해진 사장을 임명하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수석 연구위원에 R&H1 리서치랩장인 박준홍 수석연구위원과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 지요한 수석연구위원 등 2명을 선임했다.
글로벌 전략 시장 공략과 브랜드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112명으로 확대했다. 해외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주재원도 82명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사대우 승진자 144명 중 37명은 연차를 떠나 성과와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발탁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전략 시장 선점과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파워 향상을 그룹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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