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강한 4륜구동,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몰이’
동아경제
입력 2013-12-26 09:23 수정 2013-12-26 14:28
중고차 시장서도 겨울철 눈길에서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4륜구동 차량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상대적으로 신차가보다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중고차 포털 오토인사이드에 따르면 12월 현재 2010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형 국산 4륜구동은 신차가 대비 약 25~40%까지 감가된 상태다. 4륜구동 세단의 경우 약 60%까지 감가됐다. 이 같이 신차로 구입할 경우 2륜구동 차량 보다 약 200만 원 내외 더 비싼 4륜구동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선 저렴하게 구입 가능해 인기다.
가장 감가율이 적은 모델은 기아차 스포티지R, 현대차 투싼ix로 각각 25.57%, 29.81% 가격이 내려갔다. 그 다음으로는 기아차 쏘렌토R이 32.51%, 현대차 뉴 싼타페 더 스타일이 34.65% 각각 감가됐다.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소형 SUV로 중대형 SUV보다 감가율이 낮았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세단형 차량 중에서 대형차가 감가율이 높은 것과 같이 SUV 중에서도 대형으로 갈수록 감가율이 높았다.
대형 SUV인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기아차 모하비는 각각 37.73%, 36.27% 감가됐으며 쌍용차 슈퍼 렉스턴과 르노삼성차 QM5, 한국지엠 윈스톰은 각각 40.73%, 40.81%, 41.15% 감가돼 현재 가격이 많이 내려갔음을 나타낸다.
또한 국산 세단 중 유일하게 4륜구동이 적용됐던 쌍용차 체어맨W는 현재 60.28% 감가된 상태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4륜구동 차량은 네 개의 바퀴로 차를 굴리는 방식이어서 2륜구동 차량과 달리 엔진의 힘을 네 바퀴에 전달해 주행 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겨울철 눈길에 강하다는 인식과 함께 현대차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세단에도 4륜구동이 적용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4륜구동 디젤 차량 구입 시에는 엔진오일이 제 때 교체 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라며 “디젤 차량의 특성상 엔진떨림이 있기 때문에 엔진과 관련된 부품을 전 차주가 어떻게 관리했는지 휘발유 차량 보다 더욱 세밀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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