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완성차 업체 내수 비교하니…현기차 왜이래?
동아경제
입력 2013-12-02 16:00 수정 2013-12-02 16:11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또 다시 내수판매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완성차 3사는 연일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상반된 경기 분석을 내놨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보다 11.9% 감소한 5만4302대를 판매했다. 특히 승용부문은 쏘나타 7283대, 그랜저 5888대, 엑센트 2343대 등 2만6796대로 지난해보다 19.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정책 기저효과, 영업일수 감소 등이 겹쳐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라며 지난달 판매 부진을 해명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K5, 봉고트럭, 스포티지R이 각각 8080대, 5560대, 4630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으나, 전년 대비 12.3% 감소한 실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차는 국내외 경기 침체의 영향과 지난해 일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체와 달리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41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월 최다 판매기록이자,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11월 기준 최대 판매기록이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5개월 연속 판매 신장세를 이어갔다.
연식을 변경하며 사양을 개선한 쉐보레 말리부가 1216대로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도 한 몫을 해냈다. 이밖에 올란도는 연중 월 최다 판매인 1714대를 기록하며 내수판매실적을 뒷받침했다.
쌍용차는 뉴 코란도C 등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 증가로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4000대 판매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내수에서만 6540대를 판매해 2006년 12월(6534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전월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하며, 전년 동월 및 누계 대비 각각 48.5%, 35.6% 큰 폭으로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난 5301대를 판매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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