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올 뉴 쏘울 타면 모두 해결됩니다”

동아일보

입력 2013-11-05 03:00 수정 2013-1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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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시야가 좁아서… 치마 입고 내리기가 불편해서…

지난달 나온 준중형차 ‘올 뉴 쏘울’의 인터넷 광고 속 한 장면. 기아자동차는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5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광고 7편을 제작해 인터넷과 TV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치마를 입고 차에서 내릴 때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 여성은 88%에 이른다.’

고급 세단의 문이 열리자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검은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채 뒷좌석에 앉은 여성은 왼손으로 치맛단을 움켜쥔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반면 노란색 ‘올 뉴 쏘울’을 타고 온 여성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차에서 내린다. 이어 ‘올 뉴 쏘울은 한국 여성들의 신체 구조를 고려해 시트 높이를 정했기 때문에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선보인 준중형차 올 뉴 쏘울의 인터넷 광고다. 9월 말에 실시한 20∼5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광고에 반영했다.

‘응답자 중 73%는 운전 시 좁은 시야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 ‘75%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등 설문 결과와 올 뉴 쏘울의 특성을 연관시킨 광고 7편이 인터넷과 TV 등에 나가고 있다. 광고 제작에 참여한 조선희 기아차 국내커뮤니케이션팀 사원은 “광고를 보면 누구나 공감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설문조사 결과를 광고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5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올 뉴 쏘울 출시에 맞춰 기아차가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올 뉴 쏘울 홈페이지(soul.kia.com)를 통해 선보인 ‘사이버 시승’이 대표적 사례다. 유명 쇼핑호스트 조윤주 씨가 등장해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승차감, 주행 성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조 씨 설명에 따라 1인칭 시점의 화면이 바뀌면서 실제 전시장에서 차량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잡지와 카탈로그를 합친 개념인 ‘매거로그’도 내놓았다. 단순히 차량 정보를 나열하는 것에서 탈피해 쏘울을 타는 유명인사 인터뷰, 쏘울과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6개월에 한 번꼴로 매거로그 내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한 ‘쏘울 랭킹’도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홈페이지 방문자가 올 뉴 쏘울과 관련된 콘텐츠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자전거, 트렁크 정리함 등의 경품을 준다. 진인호 기아차 국내마케팅팀 과장은 “올 뉴 쏘울이 신차의 하나에 그치지 않고 트렌드와 패션을 이끄는 수단인 것을 알리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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