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품질경영, 美 신뢰도 ‘뚝’… 제네시스 리콜도 한 몫
동아경제
입력 2013-10-31 11:02 수정 2013-10-31 14:05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신차품질에서도 점점 신뢰도를 잃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리포트의 ‘2013 자동차 신뢰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총 28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 16위, 현대차 2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현대차 4계단, 기아차는 6계단 떨어진 것으로 특히 현대차의 경우 2007년 7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6단계 하락한 17위로 밀린데 이어 올해는 21위까지 추락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일부 차종이 추천차량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대차 벨로스터,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등은 비추천 차량으로 분류됐다. 특히 벨로스터의 경우 폴크스바겐 비틀에 이어 신뢰도가 떨어지는 모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브랜드별 모델 평가에서는 엑센트가 18개 현대차 가운데 최고 모델로, 제네시스 쿠페가 최악의 모델로 각각 선정됐다.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가 7개 모델 가운데 최고 모델로, K5 터보는 최악의 모델로 평가됐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신차품질 하락에 대해 지난해 연비 과장 사태와 올해 이어진 대규모 리콜을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 조사 결과 13개 차종 90만대의 연비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올해는 리콜 사태가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4월 브레이크, 에어백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만 13개 차종 187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8월에는 서스펜션 부식으로 쏘나타와 그랜저 24만대를 리콜했다. 최근에는 브레이크 문제로 제네시스 2만 여대가 리콜됐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율은 지난달까지 현대차 2% 성장, 기아차 4% 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177만 여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현대차가 지난해 5%에서 4.7%로, 기아차는 4%에서 3.5%로 각각 떨어졌다.
컨슈머리포트는 매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12개월 안에 구입한 약 110만 여대의 차량들의 문제점들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자료를 근거로 점수를 매긴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황을 둘러본 뒤,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에서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현지 임직원들에게 “유럽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소비자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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