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제네시스, 유럽 명차들과 견줘도 손색 없어”
동아경제
입력 2013-10-25 09:18 수정 2013-10-25 09:41
“제네시스 후속 모델 앞세워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독일 오펜바흐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해 유럽 자동차 시장 및 현대차 판매현황 등 업무보고를 받은 뒤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그 동안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응함으로써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럽 현지 임직원들을 치하하는 한편, 앞으로의 위기 상황에도 선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 회장은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차”라고 말했다.
또한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현대차의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내 놓는 만큼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 제네시스의 성공적 출시를 강조한 것은,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네시스 1세대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높였던 경험을, 유럽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 출시 첫해인 2008년, 6개월여 만에 6000대가 넘게 판매된 데 이어 한국 자동차로는 최초로 2009년 1월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후속 모델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인 반향을 일으킨다면 향후 현대차가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차량 구입에 있어 보수적 성향을 띄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 그리고 쟁쟁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럭셔리 세단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제네시스가 유럽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후속 모델 런칭에 맞춰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적극적인 체험 마케팅을 통해 제네시스의 우수한 상품성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 유럽총괄법인 점검에 앞서 23일(현지시각)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를 찾아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유럽 소비자들은 무엇보다도 감성 품질을 중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이곳 소비자들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신차를 개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또한 “전 세계 R&D 네트워크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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