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밀리언셀러’ 아발론 “현대 제네시스에 도전장”

동아일보

입력 2013-10-02 03:00 수정 2013-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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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111만대 팔린 대표 모델… ‘최고급형’ 4940만원에 국내 출시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아발론’ 신차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경쟁하겠다.”

나카바야시 히사오(中林尙夫)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대형 세단 ‘아발론’ 신차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 들어온 수입차 중에서는 포드 ‘토러스’, 크라이슬러 ‘300C’ 등이 경쟁 상대”라고 덧붙였다.

아발론은 1995년 1세대가 나온 뒤 세계적으로 111만여 대가 팔린 도요타의 대표 모델이다. 도요타가 200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출시한 세단 중 가장 고급형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한 4세대로 올 3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모델은 3.5L급 V형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달았다. 미국 시장에서 뷰익 ‘라크로스’ 등과 경쟁하고 있는 전략 차종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도요타 미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기존 8%에서 4%) 혜택이 있다.

판매가는 4940만 원으로 현대차 ‘제네시스 BH330’(4338만∼5424만 원)과 가격대가 겹친다. 미국에서는 최저 3만990달러(약 3320만 원)인 기본형도 판매되지만 한국에서 파는 모델은 최고급 품목인 ‘리미티드’(3만9650달러)를 기반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장치를 추가했다.

최고출력은 277마력으로 제네시스(300마력)보다 낮지만 동급 최대인 에어백 10개를 비롯해 타이어공기압감지장치(TPMS), 앞좌석 경추 골절 방지시트 등 주요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달았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9.8km로 제네시스(9.6km)보다 높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는 2820mm로 제네시스(2935mm)보다 짧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한국에서는 우선 월 30∼40대 정도를 판매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하이브리드 버전 등 다른 모델을 추가로 들여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내년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J크루저’와 소형 하이브리드카인 ‘아쿠아’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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